미, 국무장관 5년 만에 방중 공식화…중, “핵심 이익 침해 불가” 견제

입력 2023.06.15 (12:14) 수정 2023.06.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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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의 방중은 5년 만인데, 중국에선 '핵심 이익'을 거론하며 견제에 나서는 등 대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고위 관리들과 잇따라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회동도 조율되고 있는 이번 방문에선 주로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소통 채널 유지 방안이 논의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치열한 경쟁은 경쟁 관계가 대립이나 갈등으로 치닫지 않게 하도록 '진지하고 강력한 외교'를 필요로 합니다. 이것이 이번 방문 목적입니다."]

바이든 정부 당국자들은 다만, 블링컨 장관 방문이 양국 관계의 전략적 변화나 구체적 성과로 귀결되긴 어려울 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나 마약 문제 같은 협력 사안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타이완 등 인식 차가 분명한 현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방중 발표 직전 이뤄진 미-중 외교장관 통화에서도 중국은 타이완 문제 등 '핵심 현안'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친강 외교부장은 타이완 문제를 포함한 중국의 핵심 우려에 대한 엄숙한 입장을 설명하면서, 미국이 이를 존중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하는 동시에 '경쟁' 명목으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및 발전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2018년 이후 5년 만으로, 올해 초에는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가 불거지면서 출발 당일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선 블링컨 장관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면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거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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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장관 5년 만에 방중 공식화…중, “핵심 이익 침해 불가” 견제
    • 입력 2023-06-15 12:14:29
    • 수정2023-06-15 12: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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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의 방중은 5년 만인데, 중국에선 '핵심 이익'을 거론하며 견제에 나서는 등 대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고위 관리들과 잇따라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회동도 조율되고 있는 이번 방문에선 주로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소통 채널 유지 방안이 논의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치열한 경쟁은 경쟁 관계가 대립이나 갈등으로 치닫지 않게 하도록 '진지하고 강력한 외교'를 필요로 합니다. 이것이 이번 방문 목적입니다."]

바이든 정부 당국자들은 다만, 블링컨 장관 방문이 양국 관계의 전략적 변화나 구체적 성과로 귀결되긴 어려울 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나 마약 문제 같은 협력 사안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타이완 등 인식 차가 분명한 현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방중 발표 직전 이뤄진 미-중 외교장관 통화에서도 중국은 타이완 문제 등 '핵심 현안'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친강 외교부장은 타이완 문제를 포함한 중국의 핵심 우려에 대한 엄숙한 입장을 설명하면서, 미국이 이를 존중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하는 동시에 '경쟁' 명목으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및 발전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2018년 이후 5년 만으로, 올해 초에는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가 불거지면서 출발 당일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선 블링컨 장관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면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거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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