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재학대 증가…가정 내 배우자 학대도 늘어”

입력 2023.06.15 (12:18) 수정 2023.06.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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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제7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지난해 통계를 보니 노인학대로 적발된 뒤 재학대 하는 사례가 늘었고, 학대 가해자가 배우자인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국 37개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접수한 노인학대 신고 현황입니다.

2만 건 가까운 신고가 접수됐는데, 전체의 35%인 6천 8백여 건이 학대 사례로 판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재학대' 사례는 817건으로 전년보다 10% 넘게 늘었는데, 최근 5년으로 넓히면 7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학대 장소로는 가정이 86%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가정에서의 학대는 다소 줄어든 반면 생활시설은 20% 넘게 늘었습니다.

학대 행위자는 전년도에 이어 배우자가 자식보다 많았는데, 이 같은 추세는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 부부만 사는 가구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부부 간 돌봄 부담이 커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학대 유형별로는 정서적·신체적 학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피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노인 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 등의 신고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익명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나비새김' 앱을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재학대를 막기 위해 사후 관리가 끝난 사례에 대해서도 피해 노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노인쉼터도 추가 신설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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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재학대 증가…가정 내 배우자 학대도 늘어”
    • 입력 2023-06-15 12:18:30
    • 수정2023-06-15 17:29:54
    뉴스 12
[앵커]

오늘은 제7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인데요.

지난해 통계를 보니 노인학대로 적발된 뒤 재학대 하는 사례가 늘었고, 학대 가해자가 배우자인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국 37개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접수한 노인학대 신고 현황입니다.

2만 건 가까운 신고가 접수됐는데, 전체의 35%인 6천 8백여 건이 학대 사례로 판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재학대' 사례는 817건으로 전년보다 10% 넘게 늘었는데, 최근 5년으로 넓히면 7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학대 장소로는 가정이 86%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가정에서의 학대는 다소 줄어든 반면 생활시설은 20% 넘게 늘었습니다.

학대 행위자는 전년도에 이어 배우자가 자식보다 많았는데, 이 같은 추세는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 부부만 사는 가구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부부 간 돌봄 부담이 커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학대 유형별로는 정서적·신체적 학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피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노인 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 등의 신고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익명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나비새김' 앱을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재학대를 막기 위해 사후 관리가 끝난 사례에 대해서도 피해 노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노인쉼터도 추가 신설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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