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에도 우박 쏟아져…밤까지 이어질 듯

[앵커]

최근 전국에서 우박이 쏟아져 여러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 낮에는 부산과 양산 일부 지역에도 20분 정도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밤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얀색 알갱이들이 무서운 속도로 땅에 떨어집니다.

거친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거리를 점령한 이 물체.

바로 우박입니다.

오늘 오후 2시쯤, 부산 해운대구와 기장군, 경남 양산시 일대에서 '우박이 떨어진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더니, 우박까지 우수수 떨어진 겁니다.

갑작스레 비와 우박을 맞은 시민은 당혹스럽다고 말합니다.

[박진호/부산시 기장군 :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니까 주변에 있던 분들도 깜짝 놀라서 '피하자, 피하자'해서 다들 가게 밑으로 비를 피하던 상황이었고…."]

이렇게 쏟아지던 우박은 20분 정도 만에 그쳤습니다.

방금 전까지 우박이 내렸던 해수욕장입니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맑게 개어있는데요.

짧은 시간 내려,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 우박이 가지고 있는 특징입니다.

이렇게 짧게 내리는 우박은 어디서 얼마나 쏟아질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김성호/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 "대기 불안정에 의해 생긴 구름들은 면적이 작고, 이동을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는 특징이 있거든요. 우박도 마찬가지로 그런 대기 불안정에 의해 생긴 구름이기 때문에, 우박도 그런 성격을 갖고 있죠."]

기상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오늘 밤까지 우박이 내릴 수 있어, 농가 등에서는 가림망을 설치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