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미래, 지역 방송의 역할은?

입력 2023.06.15 (21:37) 수정 2023.06.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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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안종묵 교수를 모시고, 공영방송의 미래, 지역 방송의 역할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안녕하세요.

KBS청주가 1945년 8월 15일 해방되기 2개월 전인 6월 16일 조선방송협회의 “청주방송국”으로 개국한 이래, 올해 78주년이 되었습니다.

KBS청주는 험난한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지나 지금까지 지역민과 함께해주었는데요.

감사한 마음과 함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앵커]

저희가 3년 전에도 이 자리에 모셨는데요.

최근 KBS 청주의 달라진 변화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3년 사이 변화를 물어보셨는데요.

방송환경은 1년이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AI가 사회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방송 분야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AI 기자와 AI 앵커를 만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변화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전통적인 공중파 방송의 위상과 관련되어 있는데요.

위상 변화의 구체적인 증거는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KBS청주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시청자에게 더 다가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까요?

[답변]

어려울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KBS청주는 지역방송이면서 공영방송입니다.

앞에서 '생방송 지금 충북은'을 말씀드렸듯이 KBS청주가 지역 콘텐츠를 더욱 개발하고,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가질 때,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도 KBS청주가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방송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부탁드립니다.

공영방송은 정부로부터 독립하고 광고주로부터 독립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인데요.

이제 공영방송에 대한 평가도 단순히 시청률이 아닌 공영방송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갈수록 공중파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재난방송을 포함한 공영방송의 책임 또한 작지 않습니다.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답변]

KBS청주와 같이 지역 공영방송은 다매체 다채널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더욱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작진들은 시청률을 좇아갈 것이 아니라, 재난방송과 같은 공공성을 지닌 방송을 시청자를 위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수많은 미디어가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이 더욱 절실한데, 저는 이를 방송에서 ‘방송의 그린벨트’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KBS청주가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의 그린벨트’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앵커]

최근 KBS 수신료에 대한 이슈가 다양합니다.

KBS의 주요 재원이다 보니 결국 공영성과도 밀접한 주제인데요.

이와 관련해 어떤 의견 갖고 계신지 말씀 듣고 싶습니다.

[답변]

KBS 수신료 관련 논의가 최근 다시 불거졌는데요.

사실 수신료의 징수방법과 수신료 현실화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1981년에 매달 800원이었던 수신료가 2,500원(당시 신문 1개월 구독료)으로 변경된 이후 40년 넘게 동결된 상태이고, 1994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과 통합하여 징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신료가 매월 2,500원으로 1년에 3만 원인데, 공영방송의 틀을 만든 영국은 25만원, 그리고 가까운 일본이 13만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국가마다 언론환경이 다르고, 징수방법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영국은 분리 징수하지만, 강제성이 매우 강해 미납하면 최고 1,000파운드(우리돈 150만원)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일본에선 수신료 인하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낮은 수신료를 더욱 인하하기도 어렵고, 수신료를 분리 징수한다면 징수자에게 최소 10% 정도의 징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함으로써 수신료가 온전히 방송에 쓰이지 않는 누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신료와 관련하여 사회적 논의가 시급히 필요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는 공영방송의 위상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KBS청주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다매체 다채널시대에서 공중파 방송의 위상 약화와 최근 수신료 논의까지 어려운 방송환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KBS청주가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방송의 그린벨트’를 역할을 충실히 해 준다면 시청자들로부터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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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영방송의 미래, 지역 방송의 역할은?
    • 입력 2023-06-15 21:37:38
    • 수정2023-06-15 22:10:48
    뉴스9(청주)
[앵커]

이번에는 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안종묵 교수를 모시고, 공영방송의 미래, 지역 방송의 역할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안녕하세요.

KBS청주가 1945년 8월 15일 해방되기 2개월 전인 6월 16일 조선방송협회의 “청주방송국”으로 개국한 이래, 올해 78주년이 되었습니다.

KBS청주는 험난한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지나 지금까지 지역민과 함께해주었는데요.

감사한 마음과 함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앵커]

저희가 3년 전에도 이 자리에 모셨는데요.

최근 KBS 청주의 달라진 변화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3년 사이 변화를 물어보셨는데요.

방송환경은 1년이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AI가 사회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방송 분야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AI 기자와 AI 앵커를 만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변화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전통적인 공중파 방송의 위상과 관련되어 있는데요.

위상 변화의 구체적인 증거는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KBS청주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시청자에게 더 다가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까요?

[답변]

어려울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KBS청주는 지역방송이면서 공영방송입니다.

앞에서 '생방송 지금 충북은'을 말씀드렸듯이 KBS청주가 지역 콘텐츠를 더욱 개발하고,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가질 때,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도 KBS청주가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방송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부탁드립니다.

공영방송은 정부로부터 독립하고 광고주로부터 독립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인데요.

이제 공영방송에 대한 평가도 단순히 시청률이 아닌 공영방송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갈수록 공중파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재난방송을 포함한 공영방송의 책임 또한 작지 않습니다.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답변]

KBS청주와 같이 지역 공영방송은 다매체 다채널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더욱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제작진들은 시청률을 좇아갈 것이 아니라, 재난방송과 같은 공공성을 지닌 방송을 시청자를 위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수많은 미디어가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이 더욱 절실한데, 저는 이를 방송에서 ‘방송의 그린벨트’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KBS청주가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의 그린벨트’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앵커]

최근 KBS 수신료에 대한 이슈가 다양합니다.

KBS의 주요 재원이다 보니 결국 공영성과도 밀접한 주제인데요.

이와 관련해 어떤 의견 갖고 계신지 말씀 듣고 싶습니다.

[답변]

KBS 수신료 관련 논의가 최근 다시 불거졌는데요.

사실 수신료의 징수방법과 수신료 현실화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1981년에 매달 800원이었던 수신료가 2,500원(당시 신문 1개월 구독료)으로 변경된 이후 40년 넘게 동결된 상태이고, 1994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과 통합하여 징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신료가 매월 2,500원으로 1년에 3만 원인데, 공영방송의 틀을 만든 영국은 25만원, 그리고 가까운 일본이 13만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국가마다 언론환경이 다르고, 징수방법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영국은 분리 징수하지만, 강제성이 매우 강해 미납하면 최고 1,000파운드(우리돈 150만원)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일본에선 수신료 인하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낮은 수신료를 더욱 인하하기도 어렵고, 수신료를 분리 징수한다면 징수자에게 최소 10% 정도의 징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함으로써 수신료가 온전히 방송에 쓰이지 않는 누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신료와 관련하여 사회적 논의가 시급히 필요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는 공영방송의 위상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KBS청주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다매체 다채널시대에서 공중파 방송의 위상 약화와 최근 수신료 논의까지 어려운 방송환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KBS청주가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방송의 그린벨트’를 역할을 충실히 해 준다면 시청자들로부터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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