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 자금’ 의혹 황보승희…“전 남편, 일방적 주장”

[앵커]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자신과 관련한 혐의가 이혼한 전 배우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적 보복을 위해 자신의 혐의를 허위로 제보했다는 주장인데, 오랜 가정폭력에 노출됐다고도 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21대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의원과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구의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으로부터 현금 수천만 원과 아파트 등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그런데 황보 의원이 자신에 대한 혐의는 전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폭행을 당한 모습과 부서진 집안 내부 사진 등을 올리고 스스로를 이혼한 전 남편의 가정폭력에 오랜 시간 노출돼 온 피해자라고 밝혔습니다.

"전 남편에게 용기를 내서 이혼하자고 했지만 가족들에 대한 폭행이 더 심해졌다"며 "친정 어머니도 폭행하고 친정집을 부쉈다"고도 고백했습니다.

"이혼으로 재산 분할을 한 지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면서 사적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당 차원의 당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의진/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지난 13일 : "만장일치로 당무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조만간에 관련자들의 소명을 요청하고, 출석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황보 의원의 가정사는 안타깝다면서도 공직자인 국회의원으로서 의혹 해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 윤리위에 황보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