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두 차례 화학물질 유출…“가동 중지 검토”

입력 2023.06.16 (07:42) 수정 2023.06.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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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의 한 공장에서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화학물질이 유출됐습니다.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새만금개발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 등록 취소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학물질이 담긴 용기의 뚜껑 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주변 배관은 꺾였고, 천장은 날아갔습니다.

이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천보BLS 군산공장에서 용기가 폭발하며 화학물질이 유출된 겁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팡' 소리가 나서 보니까 검은 연기하고 하얀 연기가 막 갑자기 올라오더라고요. 약간 진동도 있었고…."]

작업자들이 즉각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유출 물질은 '클로로에틸렌카보네이트'로, 유해 화학물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장 측은 용기 압력이 높아지면서 뚜껑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보BLS 관계자/음성변조 : "탱크가 열린 것 같아요. 열려서 (화학물질이) 조금 나온 것 같은데 압이 차서….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만약에 누출이나 폭파가 돼도 안에서 다 해결하게…."]

유출량과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환경부는 전체 공정 가동 중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천보BLS에서는 한 달 전에도 유해 화학물질인 염소 4킬로그램이 유출됐습니다.

시험 가동하던 배관에 금이 가면서 염소가 새어 나와 환경부 등의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환경단체는 안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대진/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잦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똑같은 유형의 공장이나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들어왔을 때 그 위험성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이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장 설립 허가를 내준 새만금개발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 등록 취소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화면제공:전북소방본부·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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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새 두 차례 화학물질 유출…“가동 중지 검토”
    • 입력 2023-06-16 07:42:34
    • 수정2023-06-16 09:02:06
    뉴스광장(전주)
[앵커]

군산의 한 공장에서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화학물질이 유출됐습니다.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새만금개발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 등록 취소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학물질이 담긴 용기의 뚜껑 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주변 배관은 꺾였고, 천장은 날아갔습니다.

이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천보BLS 군산공장에서 용기가 폭발하며 화학물질이 유출된 겁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팡' 소리가 나서 보니까 검은 연기하고 하얀 연기가 막 갑자기 올라오더라고요. 약간 진동도 있었고…."]

작업자들이 즉각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유출 물질은 '클로로에틸렌카보네이트'로, 유해 화학물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장 측은 용기 압력이 높아지면서 뚜껑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보BLS 관계자/음성변조 : "탱크가 열린 것 같아요. 열려서 (화학물질이) 조금 나온 것 같은데 압이 차서….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만약에 누출이나 폭파가 돼도 안에서 다 해결하게…."]

유출량과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환경부는 전체 공정 가동 중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천보BLS에서는 한 달 전에도 유해 화학물질인 염소 4킬로그램이 유출됐습니다.

시험 가동하던 배관에 금이 가면서 염소가 새어 나와 환경부 등의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환경단체는 안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대진/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잦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똑같은 유형의 공장이나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들어왔을 때 그 위험성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이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장 설립 허가를 내준 새만금개발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 등록 취소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화면제공:전북소방본부·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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