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숨진 70대…‘살인’ 용의자 이웃주민 추적

입력 2023.06.16 (07:44) 수정 2023.06.16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제 밤 서울 양천구 한 빌라에서 불이 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화재로 숨진 게 아니라, 타살과 방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 주택.

창문 틀이 시커멓게 탔고 경찰 통제선이 둘러져 있습니다.

불이 난 건 그제 밤 9시 40분쯤.

2층 집 안에서 시작된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망 원인은 나왔나요?) 아뇨, 따로 감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사망이 아닌 타살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상처가 있고, 주변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불이 나기 전에 이미 여성이 사망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또, 어제 오전 소방과 경찰이 합동감식을 진행했는데 1차 소견으로 '자연 발화'가 아닌 '방화'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연기가 막 뿜어 나오더라고. (위층 주민이) 화장실에 갔는데 '펑' 소리가 나더니 불이 반짝반짝하더래…"]

경찰은 불이 난 빌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현재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현장 조사 당시 이미 남성이 사라진 상태였는데, 도주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이웃 간 다툼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전적 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저는 조금 안쓰러운 게 이틀 전에 뒤에 텃밭 있잖아요. 쌈도 저희 집에 주시고 하셨거든요. 갑자기 이틀 전에 그랬는데 그러셨다고 하니까 좀 의아했죠."]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재로 숨진 70대…‘살인’ 용의자 이웃주민 추적
    • 입력 2023-06-16 07:44:47
    • 수정2023-06-16 07:46:40
    뉴스광장(경인)
[앵커]

그제 밤 서울 양천구 한 빌라에서 불이 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화재로 숨진 게 아니라, 타살과 방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 주택.

창문 틀이 시커멓게 탔고 경찰 통제선이 둘러져 있습니다.

불이 난 건 그제 밤 9시 40분쯤.

2층 집 안에서 시작된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망 원인은 나왔나요?) 아뇨, 따로 감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사망이 아닌 타살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상처가 있고, 주변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불이 나기 전에 이미 여성이 사망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또, 어제 오전 소방과 경찰이 합동감식을 진행했는데 1차 소견으로 '자연 발화'가 아닌 '방화'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연기가 막 뿜어 나오더라고. (위층 주민이) 화장실에 갔는데 '펑' 소리가 나더니 불이 반짝반짝하더래…"]

경찰은 불이 난 빌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현재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현장 조사 당시 이미 남성이 사라진 상태였는데, 도주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이웃 간 다툼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전적 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저는 조금 안쓰러운 게 이틀 전에 뒤에 텃밭 있잖아요. 쌈도 저희 집에 주시고 하셨거든요. 갑자기 이틀 전에 그랬는데 그러셨다고 하니까 좀 의아했죠."]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이 기사는 일부 댓글에 모욕・명예훼손 등 현행법에 저촉될 우려가 발견돼 건전한 댓글 문화 정착을 위해 댓글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