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외국인근로자 복합관리센터 난항

입력 2023.06.16 (21:42) 수정 2023.06.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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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성적인 일손부족을 겪는 농촌에선 외국인 근로자들이 꼭 필요합니다.

횡성군이 이들을 위한 공동 숙소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성의 한 농가입니다.

농지 한 켠에 새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계절근로자를 모시기 위해 농가에서 6,000만 원을 들여 지은 숙솝니다.

깨끗한 방과 주방, 화장실까지 있습니다.

[인탈랑시 펫사먼/외국인 근로자/라오스 : "숙소가 호텔처럼 깨끗하고 쓸 물건들도 다 있어서 편안해요."]

외국인근로자를 유치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숙소' 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횡성군은 49억 원을 들여 복합관리센터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적인 공동 숙소를 운영해 외국인 근로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정세환/횡성군 특별자치도T/F팀장 : "여유가 없는 농가에서는 계절 근로자를 신청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화라던가 교육이라던가 지역에서 이렇게 어울려서 있을 수 있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 먼저, 횡성군은 횡성읍에 1곳의 거점 시설을 만들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가까운 곳에 시설이 여럿 있는게 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실효성도 문젭니다.

복합관리센터의 수용인원은 60명.

많을 땐 최대 수백명이 몰리는데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사업 예산은 최근, 횡성군의회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되기도 했습니다.

[백오인/횡성군의원 : "예산이 과연 효율적으로 투입이 되느냐 한 50억 가까운 예산인데 신축을 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기존 건물을 매입해서 리모델링 하는 게 맞느냐 이런 거에 대한 논란도 있었고요."]

이에 횡성군은 농가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업 계획을 수정하고, 국도비 지원 방안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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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 외국인근로자 복합관리센터 난항
    • 입력 2023-06-16 21:42:01
    • 수정2023-06-16 22:00:31
    뉴스9(춘천)
[앵커]

만성적인 일손부족을 겪는 농촌에선 외국인 근로자들이 꼭 필요합니다.

횡성군이 이들을 위한 공동 숙소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성의 한 농가입니다.

농지 한 켠에 새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계절근로자를 모시기 위해 농가에서 6,000만 원을 들여 지은 숙솝니다.

깨끗한 방과 주방, 화장실까지 있습니다.

[인탈랑시 펫사먼/외국인 근로자/라오스 : "숙소가 호텔처럼 깨끗하고 쓸 물건들도 다 있어서 편안해요."]

외국인근로자를 유치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숙소' 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횡성군은 49억 원을 들여 복합관리센터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적인 공동 숙소를 운영해 외국인 근로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정세환/횡성군 특별자치도T/F팀장 : "여유가 없는 농가에서는 계절 근로자를 신청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화라던가 교육이라던가 지역에서 이렇게 어울려서 있을 수 있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 먼저, 횡성군은 횡성읍에 1곳의 거점 시설을 만들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가까운 곳에 시설이 여럿 있는게 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실효성도 문젭니다.

복합관리센터의 수용인원은 60명.

많을 땐 최대 수백명이 몰리는데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사업 예산은 최근, 횡성군의회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되기도 했습니다.

[백오인/횡성군의원 : "예산이 과연 효율적으로 투입이 되느냐 한 50억 가까운 예산인데 신축을 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기존 건물을 매입해서 리모델링 하는 게 맞느냐 이런 거에 대한 논란도 있었고요."]

이에 횡성군은 농가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업 계획을 수정하고, 국도비 지원 방안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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