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축구대표팀 페루에 패배…클린스만호 첫승 달성 실패

[앵커]

축구 대표팀이 3년 반 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페루에 1대 0으로 패했습니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빠지면서 큰 폭의 변화가 있었는데,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5만 명 넘는 경기장 좌석이 꽉 차면서 부산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탈장 수술 여파로 손흥민이 벤치에서 시작했고, 김민재도 군사 훈련으로 빠지면서 선발 명단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오현규와 황희찬이 투톱 공격수로 짝을 맞췄고, 이강인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선발 명단이 많이 바뀐 탓인지 초반부터 조직력에서 허점을 보였습니다.

피파 랭킹 21위 페루의 날카로운 공격에 흔들려 전반 11분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열을 정비한 클린스만 호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전반 33분 이강인이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페루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후반에도 황희찬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이강인이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대표팀은 결국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페루에 1대 0으로 졌습니다.

[이강인/축구 국가대표 :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고 다음 경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꼭 승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출범 이후 3경기째 첫승 달성에 실패한 클린스만 호는 대전으로 이동해 오는 20일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