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앞둔 블링컨, 박진과 통화…“성숙한 한중관계 노력 지지”

입력 2023.06.17 (17:02) 수정 2023.06.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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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중국 방문을 앞둔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한중 관계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기조를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장관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 장관은 통화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중 관계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이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상호 존중에 기반해 성숙한 한중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중 결과에 관해 한국 측과 신속하게 상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박 장관이 설명한 우리 측 입장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라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최근 발언에 대한 정부 대응 기조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한중 우호 관계 발전은 상호 존중에 입각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5년 만으로 블링컨 장관은 미중·한중 관계뿐 아니라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전망입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어제 : "다양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실질적 우려 사항에 대해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말할 것입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는 미·중 전략 경쟁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충돌 방지를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중단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보여, 이번 만남이 미·중 관계의 돌파구 마련보다는 소통 채널 구축에 방점을 뒀다는 관측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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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중 앞둔 블링컨, 박진과 통화…“성숙한 한중관계 노력 지지”
    • 입력 2023-06-17 17:02:31
    • 수정2023-06-17 19: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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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중국 방문을 앞둔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한중 관계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기조를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장관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이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 장관은 통화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중 관계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이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상호 존중에 기반해 성숙한 한중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중 결과에 관해 한국 측과 신속하게 상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박 장관이 설명한 우리 측 입장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라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최근 발언에 대한 정부 대응 기조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한중 우호 관계 발전은 상호 존중에 입각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5년 만으로 블링컨 장관은 미중·한중 관계뿐 아니라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전망입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어제 : "다양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실질적 우려 사항에 대해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말할 것입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는 미·중 전략 경쟁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충돌 방지를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중단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보여, 이번 만남이 미·중 관계의 돌파구 마련보다는 소통 채널 구축에 방점을 뒀다는 관측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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