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의 향연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 개막

[앵커]

전국을 대표하는 극단의 연극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눈 앞에서 펼쳐지는 연극은 영화와는 또 다른 종합예술의 매력을 뽐내는데요.

임연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친 바다에 몸을 내던져 물질에 나선 제주 해녀의 몸짓.

4·3의 광풍 속 가장이 된 제주의 여인은 먼바다로 나가야 하는 출항 해녀의 고달픈 삶도 억척스레 이겨냅니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 제주 지역 대표로 출전하는 극단 '가람'의 작품 '울어라 바다야'입니다.

[이상용/극단 '가람' 대표 : "제주어를 쓸까 말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큰 모험을 걸었다고 할까요. 제주어를 사용해서 제주 해녀의 어려웠던 삶을 그려내 봤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인 제 41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 개최는 2001년 이후 22년 만입니다.

오랜만에 제주에서 펼쳐지는 종합예술 축제에 연극계 원로인 최종원 배우와 제주연극인이 한데 모여 합동극 형태로 개막작까지 꾸리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 손엔 칼을 들고 다른 손엔 활을 들고 성산포로 달려갔어."]

이번 연극제는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연극 16편을 매일 한 작품씩 무대에 올리며 전국 문화예술 교류는 물론 지역 연극인들의 활동 무대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정민자/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 : "연극이라는 예술 장르가 어려운 장르가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손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라는 것, 그리고 일상 속으로 스며들겠다는 우리 의지를 (보여주겠습니다.)"]

전국 최대 종합예술 축제로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의 장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연극제.

이번 연극제는 제주아트센터와 제주문예회관 등지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열립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화면제공:(사)한국연극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