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대탈출’…준 전시 상태

입력 2005.09.02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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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올리언스에서는 이제 수만명의 이재민이 더위와 굶주림에 지쳐 탈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은 그 모습을 준전시상태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가 간 곳엔 온통 폐허만 남았습니다.

하늘에선 헬기로.. 물에선 구명보트로.. 도로에서는 버스로...

한시라도 빨리 죽음의 도시를 떠나야하는 필사적인 대탈출, 엑소더스가 시작됐습니다.

슈퍼돔에 피신해 있던 5만여 명의 이재민들 가운데는 더위와 굶주림에 지쳐 숨지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민: "월요일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해서 사람들이 쇼크에 빠지고 있습니다."

후송을 기다리는 이재민들 사이에 한국 교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가 오면 서로 먼저 타기 위해 무질서한 경쟁까지 벌어져 이재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시민 48만여 명 가운데 남아 있는 사람은 대략 10만여 명..

버스 5백대가 동원돼 인근 휴스턴의 에스트로돔 경기장으로 옮기고 있지만 워낙 이재민이 많아서 며칠이 걸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곳도 곧 포화 상태에 들어가게 돼 수용 장소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재민: "환자자가 여러 명이 있는데 간병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도움이 필요합니다."

더구나 물에 잠긴 시신들이 부패해 수인성 전염병이 돌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이재민들은 더욱 죽음의 공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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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민 ‘대탈출’…준 전시 상태
    • 입력 2005-09-02 21:02: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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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올리언스에서는 이제 수만명의 이재민이 더위와 굶주림에 지쳐 탈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은 그 모습을 준전시상태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가 간 곳엔 온통 폐허만 남았습니다. 하늘에선 헬기로.. 물에선 구명보트로.. 도로에서는 버스로... 한시라도 빨리 죽음의 도시를 떠나야하는 필사적인 대탈출, 엑소더스가 시작됐습니다. 슈퍼돔에 피신해 있던 5만여 명의 이재민들 가운데는 더위와 굶주림에 지쳐 숨지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민: "월요일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해서 사람들이 쇼크에 빠지고 있습니다." 후송을 기다리는 이재민들 사이에 한국 교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가 오면 서로 먼저 타기 위해 무질서한 경쟁까지 벌어져 이재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시민 48만여 명 가운데 남아 있는 사람은 대략 10만여 명.. 버스 5백대가 동원돼 인근 휴스턴의 에스트로돔 경기장으로 옮기고 있지만 워낙 이재민이 많아서 며칠이 걸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곳도 곧 포화 상태에 들어가게 돼 수용 장소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재민: "환자자가 여러 명이 있는데 간병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도움이 필요합니다." 더구나 물에 잠긴 시신들이 부패해 수인성 전염병이 돌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이재민들은 더욱 죽음의 공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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