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면담…시진핑과 곧 회동

입력 2023.06.19 (17:04) 수정 2023.06.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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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마라톤 회담'을 했던 미국 블링컨 장관이 오늘은 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났습니다.

양국 모두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CCTV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회동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오늘 오전 왕이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어제 친강 외교부장에 이어 블링컨 장관이 중국 외교라인의 1·2인자를 모두 만나 회담한 겁니다.

양국이 강조한 내용은 블링컨 국무 장관이 어제 친강 외교부장과 만나 7시간 넘는 마라톤 회담을 가졌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왕 위원은 '중국 위협론'에 대한 과장을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불법적 독자제재를 철회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와 통일에 대해서는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정으로 준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며, 타이완 독립에 명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먼저 "미국이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확정한 의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책임 있게 관리· 통제하며, 양측이 이익을 공유하는 분야에서는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양국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서도 앞서 미·중 두 나라는 앞으로 대화와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공동 워킹그룹 협의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중국이 '최저점'이라고 표현한 미·중 관계가 지난 몇 달 간의 불화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늘 베이징을 떠나기 전에 시진핑 국가주석도 예방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5년만에 대면하게 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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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면담…시진핑과 곧 회동
    • 입력 2023-06-19 17:04:25
    • 수정2023-06-19 19: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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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마라톤 회담'을 했던 미국 블링컨 장관이 오늘은 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났습니다.

양국 모두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CCTV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회동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오늘 오전 왕이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났습니다."]

어제 친강 외교부장에 이어 블링컨 장관이 중국 외교라인의 1·2인자를 모두 만나 회담한 겁니다.

양국이 강조한 내용은 블링컨 국무 장관이 어제 친강 외교부장과 만나 7시간 넘는 마라톤 회담을 가졌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왕 위원은 '중국 위협론'에 대한 과장을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불법적 독자제재를 철회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와 통일에 대해서는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정으로 준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며, 타이완 독립에 명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먼저 "미국이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확정한 의제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책임 있게 관리· 통제하며, 양측이 이익을 공유하는 분야에서는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양국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서도 앞서 미·중 두 나라는 앞으로 대화와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공동 워킹그룹 협의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중국이 '최저점'이라고 표현한 미·중 관계가 지난 몇 달 간의 불화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늘 베이징을 떠나기 전에 시진핑 국가주석도 예방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5년만에 대면하게 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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