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 이끄는 물가 상승…“예상보다 오래 갈 것”

입력 2023.06.19 (21:45) 수정 2023.06.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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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면 뿐 아니라 요즘 냉면, 자장면, 김밥같은 외식 메뉴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금 수준의 물가 흐름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여부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냉면 한 그릇 값, 5년 새 30% 올라 어느덧 만 6천 원입니다.

김밥과 자장면 가격은 40% 넘게 올랐습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7%를 웃도는 수준으로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외식을 포함하는 근원 서비스물가는 상품과 달리 한번 오름세를 타면 길게 지속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근원 물가, 즉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이런 항목들 위주로 물가가 많이 올라서라는 게 한국은행 분석입니다.

게다가 최근엔 고용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값이 올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계속 생긴다는 뜻입니다.

[최창호/한국은행 조사국장 :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되면서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반등을 했습니다. 소비와 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분석을 근거로 지금 수준의 물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 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연말이 돼서 2%, 저희 목표대로 물가가 충분히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으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 말씀을 반복해 드리겠습니다."]

한은은 국제유가 추이와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경기 대응에 무게를 둔 정부와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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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이 이끄는 물가 상승…“예상보다 오래 갈 것”
    • 입력 2023-06-19 21:45:38
    • 수정2023-06-19 2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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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면 뿐 아니라 요즘 냉면, 자장면, 김밥같은 외식 메뉴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금 수준의 물가 흐름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여부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냉면 한 그릇 값, 5년 새 30% 올라 어느덧 만 6천 원입니다.

김밥과 자장면 가격은 40% 넘게 올랐습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7%를 웃도는 수준으로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외식을 포함하는 근원 서비스물가는 상품과 달리 한번 오름세를 타면 길게 지속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근원 물가, 즉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이런 항목들 위주로 물가가 많이 올라서라는 게 한국은행 분석입니다.

게다가 최근엔 고용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값이 올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계속 생긴다는 뜻입니다.

[최창호/한국은행 조사국장 :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되면서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반등을 했습니다. 소비와 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분석을 근거로 지금 수준의 물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 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연말이 돼서 2%, 저희 목표대로 물가가 충분히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으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 말씀을 반복해 드리겠습니다."]

한은은 국제유가 추이와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경기 대응에 무게를 둔 정부와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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