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킬러문항’…계속되는 혼란에 국회청원도
입력 2023.06.20 (07:02)
수정 2023.06.20 (07: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의 거듭된 발표에 교육계는 수능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수능을 불과 다섯 달 앞두고 나온 결정에, 수능의 안정성을 확보해 달라는 국회 청원도 제기됐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능 국어 17번 문제.
기초대사량과 관련한 질문으로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가 등장합니다.
수학적 개념이 포함된 이른바 '킬러 문항', 3점짜리 이 문제의 정답률은 15%에 그쳤습니다.
이런 문제가 사라지면 수능 난이도는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교육계 전망입니다.
[고3 교사 : "실무자들도 경질이 됐으니까 뭔가 변화가 생길 거고, 그런 변화의 방향이 (수능이) 어려워지기보다는 쉬워지겠구나… 몇몇 아이들이 물어보긴 했죠. '진짜로 수능이 더 쉽게 나오는 거예요?'"]
수험생들은 유불리를 따져보느라 분주합니다.
[이종일/고3 학생 : "아무래도 극상위권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극상위권 제외하고는 그렇게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이희준/고3 학생 :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기존에 열심히 해왔던 학생들도 피해를 볼 것 같아요. 수능 문제에서도 변별력이 사라질까 봐 걱정이에요."]
학교 현장의 혼란이 계속되자 교육정책은 단기간에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수능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는 국회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카르텔'까지 언급한 사교육계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유명 수학 강사는 SNS에서 '아이들만 불쌍하다', '정확한 가이드를 달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유명 국어강사는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한국교총은 사교육 의존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발언 이후 교육 주체들 사이의 온도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
올해 수능 경향을 가늠해 볼 마지막 기회인 9월 모의평가는 다음 주 접수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의 거듭된 발표에 교육계는 수능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수능을 불과 다섯 달 앞두고 나온 결정에, 수능의 안정성을 확보해 달라는 국회 청원도 제기됐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능 국어 17번 문제.
기초대사량과 관련한 질문으로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가 등장합니다.
수학적 개념이 포함된 이른바 '킬러 문항', 3점짜리 이 문제의 정답률은 15%에 그쳤습니다.
이런 문제가 사라지면 수능 난이도는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교육계 전망입니다.
[고3 교사 : "실무자들도 경질이 됐으니까 뭔가 변화가 생길 거고, 그런 변화의 방향이 (수능이) 어려워지기보다는 쉬워지겠구나… 몇몇 아이들이 물어보긴 했죠. '진짜로 수능이 더 쉽게 나오는 거예요?'"]
수험생들은 유불리를 따져보느라 분주합니다.
[이종일/고3 학생 : "아무래도 극상위권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극상위권 제외하고는 그렇게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이희준/고3 학생 :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기존에 열심히 해왔던 학생들도 피해를 볼 것 같아요. 수능 문제에서도 변별력이 사라질까 봐 걱정이에요."]
학교 현장의 혼란이 계속되자 교육정책은 단기간에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수능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는 국회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카르텔'까지 언급한 사교육계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유명 수학 강사는 SNS에서 '아이들만 불쌍하다', '정확한 가이드를 달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유명 국어강사는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한국교총은 사교육 의존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발언 이후 교육 주체들 사이의 온도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
올해 수능 경향을 가늠해 볼 마지막 기회인 9월 모의평가는 다음 주 접수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라지는 ‘킬러문항’…계속되는 혼란에 국회청원도
-
- 입력 2023-06-20 07:02:38
- 수정2023-06-20 07:09:00
[앵커]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의 거듭된 발표에 교육계는 수능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수능을 불과 다섯 달 앞두고 나온 결정에, 수능의 안정성을 확보해 달라는 국회 청원도 제기됐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능 국어 17번 문제.
기초대사량과 관련한 질문으로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가 등장합니다.
수학적 개념이 포함된 이른바 '킬러 문항', 3점짜리 이 문제의 정답률은 15%에 그쳤습니다.
이런 문제가 사라지면 수능 난이도는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교육계 전망입니다.
[고3 교사 : "실무자들도 경질이 됐으니까 뭔가 변화가 생길 거고, 그런 변화의 방향이 (수능이) 어려워지기보다는 쉬워지겠구나… 몇몇 아이들이 물어보긴 했죠. '진짜로 수능이 더 쉽게 나오는 거예요?'"]
수험생들은 유불리를 따져보느라 분주합니다.
[이종일/고3 학생 : "아무래도 극상위권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극상위권 제외하고는 그렇게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이희준/고3 학생 :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기존에 열심히 해왔던 학생들도 피해를 볼 것 같아요. 수능 문제에서도 변별력이 사라질까 봐 걱정이에요."]
학교 현장의 혼란이 계속되자 교육정책은 단기간에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수능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는 국회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카르텔'까지 언급한 사교육계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유명 수학 강사는 SNS에서 '아이들만 불쌍하다', '정확한 가이드를 달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유명 국어강사는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한국교총은 사교육 의존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발언 이후 교육 주체들 사이의 온도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
올해 수능 경향을 가늠해 볼 마지막 기회인 9월 모의평가는 다음 주 접수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의 거듭된 발표에 교육계는 수능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수능을 불과 다섯 달 앞두고 나온 결정에, 수능의 안정성을 확보해 달라는 국회 청원도 제기됐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능 국어 17번 문제.
기초대사량과 관련한 질문으로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가 등장합니다.
수학적 개념이 포함된 이른바 '킬러 문항', 3점짜리 이 문제의 정답률은 15%에 그쳤습니다.
이런 문제가 사라지면 수능 난이도는 낮아질 것이라는 게 교육계 전망입니다.
[고3 교사 : "실무자들도 경질이 됐으니까 뭔가 변화가 생길 거고, 그런 변화의 방향이 (수능이) 어려워지기보다는 쉬워지겠구나… 몇몇 아이들이 물어보긴 했죠. '진짜로 수능이 더 쉽게 나오는 거예요?'"]
수험생들은 유불리를 따져보느라 분주합니다.
[이종일/고3 학생 : "아무래도 극상위권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극상위권 제외하고는 그렇게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이희준/고3 학생 :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기존에 열심히 해왔던 학생들도 피해를 볼 것 같아요. 수능 문제에서도 변별력이 사라질까 봐 걱정이에요."]
학교 현장의 혼란이 계속되자 교육정책은 단기간에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수능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는 국회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카르텔'까지 언급한 사교육계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유명 수학 강사는 SNS에서 '아이들만 불쌍하다', '정확한 가이드를 달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유명 국어강사는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한국교총은 사교육 의존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발언 이후 교육 주체들 사이의 온도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
올해 수능 경향을 가늠해 볼 마지막 기회인 9월 모의평가는 다음 주 접수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
-
여소연 기자 yeo@kbs.co.kr
여소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