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신안교육지원청 이전…“통합 논의에 뒷전”

입력 2023.06.20 (08:07) 수정 2023.06.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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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포에 있던 신안군청이 10여 년 전 신안 지역으로 옮긴 뒤 신안군의 다른 행정기관의 이전도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안소방서에 이어 다음 달에는 신안경찰서도 문을 여는데 아직 목포에 남은 신안교육지원청을 옮기는 일이 지지부진합니다.

왜 그런지,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편의와 행정 효율을 위해 관계기관 이전을 추진 중인 신안군.

지난해 신안소방서에 이어 다음 달 신안경찰서 개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목포에 있는 '신안교육지원청'을 옮겨오는 일입니다.

[강병순/신안군 교육지원팀장 : "우리 신안군이, 또 교육당국이 분군 된 지 54년 됐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목포에 구심점이 있어서. 주민 편의와 골고루 교육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에 2년 전 전남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6억 원을 들여 1만 2천여 제곱미터 부지도 마련했습니다.

당초 계획한 이전 완료 시점은 오는 2024년.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올해 1월 돌연 설계 용역을 중단했습니다.

신안교육지원청이 옮겨올 예정 부지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면 지금쯤 공사가 시작돼야 하는데 잡풀만 무성합니다.

전남교육청이 밝힌 중단 사유는 '청사 부지를 지나는 진입 도로가 없다'는 것.

이에 신안군이 공사를 위한 진출입로를 설치하겠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전남도의회에서 전남교육청의 돌변이 교육감 교체와 목포-신안 통합 등 정치적 사안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됐습니다.

[김문수/전남도의원/지난 12일 : "지방정치가 지방교육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전남교육청이 목포-신안 통합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지적이 일자 전남교육청은 목포-신안 통합 논의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은 맞다면서, 내부 논의를 통해 신안교육지청 청사 이전은 신안군과 협약대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큰 틀에서 청사 이전을 재개한 것일 뿐 진입도로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여 신안교육지청 이전은 또다시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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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부진한 신안교육지원청 이전…“통합 논의에 뒷전”
    • 입력 2023-06-20 08:07:12
    • 수정2023-06-20 08:51:04
    뉴스광장(광주)
[앵커]

목포에 있던 신안군청이 10여 년 전 신안 지역으로 옮긴 뒤 신안군의 다른 행정기관의 이전도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안소방서에 이어 다음 달에는 신안경찰서도 문을 여는데 아직 목포에 남은 신안교육지원청을 옮기는 일이 지지부진합니다.

왜 그런지,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 편의와 행정 효율을 위해 관계기관 이전을 추진 중인 신안군.

지난해 신안소방서에 이어 다음 달 신안경찰서 개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목포에 있는 '신안교육지원청'을 옮겨오는 일입니다.

[강병순/신안군 교육지원팀장 : "우리 신안군이, 또 교육당국이 분군 된 지 54년 됐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목포에 구심점이 있어서. 주민 편의와 골고루 교육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에 2년 전 전남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6억 원을 들여 1만 2천여 제곱미터 부지도 마련했습니다.

당초 계획한 이전 완료 시점은 오는 2024년.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올해 1월 돌연 설계 용역을 중단했습니다.

신안교육지원청이 옮겨올 예정 부지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면 지금쯤 공사가 시작돼야 하는데 잡풀만 무성합니다.

전남교육청이 밝힌 중단 사유는 '청사 부지를 지나는 진입 도로가 없다'는 것.

이에 신안군이 공사를 위한 진출입로를 설치하겠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전남도의회에서 전남교육청의 돌변이 교육감 교체와 목포-신안 통합 등 정치적 사안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됐습니다.

[김문수/전남도의원/지난 12일 : "지방정치가 지방교육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전남교육청이 목포-신안 통합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지적이 일자 전남교육청은 목포-신안 통합 논의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은 맞다면서, 내부 논의를 통해 신안교육지청 청사 이전은 신안군과 협약대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큰 틀에서 청사 이전을 재개한 것일 뿐 진입도로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여 신안교육지청 이전은 또다시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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