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논란…“기준 마련해야”

입력 2023.06.20 (21:00) 수정 2023.06.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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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화요일 밤 9시 뉴스입니다.

"킬러 문항은 핀셋처럼 들어낼 수 있다."

최고난도 문제인 이 킬러 문항을 빼면 사교육이 줄어든다는 게 공정한 수능을 강조하는 정부의 시각입니다.

핀셋으로 뽑듯이 걸러내기만 하면 된다는데 그 기준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 그럼 수능은 얼마나 달라지는지 가장 답답한 건 당장 다섯 달 뒤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입니다.

오늘(20일)은 이 '킬러 문항'에 대한 논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능 수학 22번 문제.

합성함수 그래프 개념이 들어간 '킬러 문항'으로 꼽힙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 : "학교에서는, 교과서 어디에도 '합성함수 그래프를 그려라' 이런 말이 없어요."]

지난해 수능 당시 교육 과정을 벗어났다고 지목된 문제는 수학에서만 8개였습니다.

출제기관은 교육 과정 안에서 모두 출제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문영주/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지난해 12월 : "문항이 고난도였다는 것과 교육과정 위배라고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같습니다."]

킬러 문항 논란이 반복되면서 결국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게 정부 인식입니다.

킬러 문항 배제를 위해선 정의부터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 : "실은 (킬러 문항) 정의 자체가 없어요. 교육과정 내냐 외냐를 판단하는 것도 실은 주관적인 단계기 때문에..."]

대학별고사 문제를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만 내도록 한 공교육정상화법에 수능을 포함해야 한다는 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다섯 달 남은 수능.

수험생들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킬러 문항보다는 쉽지만 변별력 있는 이른바 준킬러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중간 난도 이상의 문제가 변별력의 핵심 문항으로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기출 문제 유형을 철저하게 풀어보는 방법 밖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킬러 문항을 없애도 사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장기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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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문항’ 논란…“기준 마련해야”
    • 입력 2023-06-20 21:00:53
    • 수정2023-06-21 0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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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화요일 밤 9시 뉴스입니다.

"킬러 문항은 핀셋처럼 들어낼 수 있다."

최고난도 문제인 이 킬러 문항을 빼면 사교육이 줄어든다는 게 공정한 수능을 강조하는 정부의 시각입니다.

핀셋으로 뽑듯이 걸러내기만 하면 된다는데 그 기준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 그럼 수능은 얼마나 달라지는지 가장 답답한 건 당장 다섯 달 뒤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입니다.

오늘(20일)은 이 '킬러 문항'에 대한 논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능 수학 22번 문제.

합성함수 그래프 개념이 들어간 '킬러 문항'으로 꼽힙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 : "학교에서는, 교과서 어디에도 '합성함수 그래프를 그려라' 이런 말이 없어요."]

지난해 수능 당시 교육 과정을 벗어났다고 지목된 문제는 수학에서만 8개였습니다.

출제기관은 교육 과정 안에서 모두 출제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문영주/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지난해 12월 : "문항이 고난도였다는 것과 교육과정 위배라고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같습니다."]

킬러 문항 논란이 반복되면서 결국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게 정부 인식입니다.

킬러 문항 배제를 위해선 정의부터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지환/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 : "실은 (킬러 문항) 정의 자체가 없어요. 교육과정 내냐 외냐를 판단하는 것도 실은 주관적인 단계기 때문에..."]

대학별고사 문제를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만 내도록 한 공교육정상화법에 수능을 포함해야 한다는 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다섯 달 남은 수능.

수험생들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킬러 문항보다는 쉽지만 변별력 있는 이른바 준킬러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중간 난도 이상의 문제가 변별력의 핵심 문항으로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기출 문제 유형을 철저하게 풀어보는 방법 밖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킬러 문항을 없애도 사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장기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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