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만남’ 청소년 폭력 늘어…10%는 ‘펜타닐 패치’ 경험”

입력 2023.06.22 (06:00) 수정 2023.06.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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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온라인 매체 이용이 늘면서 지인이 아닌 온라인 상에서 알게된 사람으로부터 각종 폭력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의 4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중·고생 등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오늘(22일) 발표했습니다.

먼저 청소년의 온라인 매체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인터넷 개인방송과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9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넷과 모바일 메신저(95.3%), TV방송(87.6%)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의 경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이용률이 70.6%로 중·고생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7.5%로 2년 전의 37.4%에 비해 다소 늘었는데, 특히 초등학생의 이용률은 40%로 2018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1년 간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비율은 16.3%였는데,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폭력 가해자의 경우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62.2%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2년 전(72.1%)에 비해 줄어든 반면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된 사람은 9.9%로 2년 전(7.6%)에 비해 다소 늘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율은 5.5%였는데, 역시나 가해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47.6%)이 가장 많았지만 잘 모르는 사람(25.5%)이나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17.3%)에 의한 피해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해 중·고생 가운데 콘서트 티켓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하기 위해 소액대출 서비스(대리입금)을 이용한 비율은 3.4%로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이용자 5명 중 1명은 1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1달 간 중·고생 음주 경험율은 13.7%로 소폭 상승한 반면 흡연 경험률은 4.2%로 조금 줄었습니다.

술을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중·고생은 대부분 편의점·슈퍼마켓(95.1%)에서 구입했으나 본인 확인이 이뤄진 비율은 18.5%로 가장 저조했습니다.

또 최근 1년 새 진통제(펜타닐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10.4%에 달했는데 이 중 대부분인 94.9%는 병원 처방을 통해 진통제를 구매했으나 9.6%는 다른 성인을 통해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정부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청소년 보호정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확인하기 위해 2년마다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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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만남’ 청소년 폭력 늘어…10%는 ‘펜타닐 패치’ 경험”
    • 입력 2023-06-22 06:00:44
    • 수정2023-06-22 11:44:49
    사회
청소년의 온라인 매체 이용이 늘면서 지인이 아닌 온라인 상에서 알게된 사람으로부터 각종 폭력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의 4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중·고생 등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오늘(22일) 발표했습니다.

먼저 청소년의 온라인 매체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인터넷 개인방송과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9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터넷과 모바일 메신저(95.3%), TV방송(87.6%)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의 경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이용률이 70.6%로 중·고생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7.5%로 2년 전의 37.4%에 비해 다소 늘었는데, 특히 초등학생의 이용률은 40%로 2018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1년 간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비율은 16.3%였는데,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폭력 가해자의 경우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62.2%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2년 전(72.1%)에 비해 줄어든 반면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된 사람은 9.9%로 2년 전(7.6%)에 비해 다소 늘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율은 5.5%였는데, 역시나 가해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47.6%)이 가장 많았지만 잘 모르는 사람(25.5%)이나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17.3%)에 의한 피해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해 중·고생 가운데 콘서트 티켓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하기 위해 소액대출 서비스(대리입금)을 이용한 비율은 3.4%로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이용자 5명 중 1명은 1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1달 간 중·고생 음주 경험율은 13.7%로 소폭 상승한 반면 흡연 경험률은 4.2%로 조금 줄었습니다.

술을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중·고생은 대부분 편의점·슈퍼마켓(95.1%)에서 구입했으나 본인 확인이 이뤄진 비율은 18.5%로 가장 저조했습니다.

또 최근 1년 새 진통제(펜타닐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10.4%에 달했는데 이 중 대부분인 94.9%는 병원 처방을 통해 진통제를 구매했으나 9.6%는 다른 성인을 통해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정부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청소년 보호정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확인하기 위해 2년마다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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