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9명 성추행한 직원에 “잘 하셨던 분”…2차 가해 논란도
입력 2023.06.22 (06:37)
수정 2023.06.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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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직원이 학생 9명을 성추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한 달 넘게 공지도, 자체 조사도 하지 않았고 가해 직원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2차 피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지난달 시설관리 직원인 60대 문 모 씨가 간식을 주겠다면서 한 여학생을 출입제한 구역으로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사진을 찍자며 무릎에 앉히고 신체를 더듬었습니다.
피해 학생의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 씨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자가 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셀카를 찍는데 그냥 찍는 게 아니고 뭔가를 만지면서..."]
[피해 학생 학부모 B/음성변조 : "수치감을 되게 느꼈대요. 속상했다고..."]
첫 신고 후 한달 만에 경찰을 찾은 피해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숨은 피해자는 더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C/음성변조 : "저희 아이는 신고는 안 했어요. 저희도 (신고) 많이 고민을 하긴 했는데, 저희 아이는 지금 심리치료 하려고 예약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로 피해를 알리고 대응하는 동안 학교 측은 아무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에겐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초 교감/음성변조 : "이분은 걔네들이 어리다고 생각하는 나머지 그렇게 사진 찍고 하셨던 모양이더라고요."]
[○○초 교장/음성변조 : "이 분이 (채용)점수가 높아요. 그건 뭐냐면 이분이 그동안은 잘하셨단 얘기예요."]
학부모들의 항의에 학교 측은 어제에서야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사이 피해 학생들은 2차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얘는 날라리였다, 너는 (추행) 수위가 낮았기 때문에 넌 별게 아니야' 그걸 아이들끼리 판단하는..."]
학교 측은 문 씨의 사직서를 수리해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는 바로 이뤄졌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종선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직원이 학생 9명을 성추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한 달 넘게 공지도, 자체 조사도 하지 않았고 가해 직원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2차 피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지난달 시설관리 직원인 60대 문 모 씨가 간식을 주겠다면서 한 여학생을 출입제한 구역으로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사진을 찍자며 무릎에 앉히고 신체를 더듬었습니다.
피해 학생의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 씨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자가 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셀카를 찍는데 그냥 찍는 게 아니고 뭔가를 만지면서..."]
[피해 학생 학부모 B/음성변조 : "수치감을 되게 느꼈대요. 속상했다고..."]
첫 신고 후 한달 만에 경찰을 찾은 피해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숨은 피해자는 더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C/음성변조 : "저희 아이는 신고는 안 했어요. 저희도 (신고) 많이 고민을 하긴 했는데, 저희 아이는 지금 심리치료 하려고 예약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로 피해를 알리고 대응하는 동안 학교 측은 아무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에겐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초 교감/음성변조 : "이분은 걔네들이 어리다고 생각하는 나머지 그렇게 사진 찍고 하셨던 모양이더라고요."]
[○○초 교장/음성변조 : "이 분이 (채용)점수가 높아요. 그건 뭐냐면 이분이 그동안은 잘하셨단 얘기예요."]
학부모들의 항의에 학교 측은 어제에서야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사이 피해 학생들은 2차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얘는 날라리였다, 너는 (추행) 수위가 낮았기 때문에 넌 별게 아니야' 그걸 아이들끼리 판단하는..."]
학교 측은 문 씨의 사직서를 수리해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는 바로 이뤄졌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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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22 06:37:21
- 수정2023-06-22 06:49:02
[앵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직원이 학생 9명을 성추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한 달 넘게 공지도, 자체 조사도 하지 않았고 가해 직원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2차 피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지난달 시설관리 직원인 60대 문 모 씨가 간식을 주겠다면서 한 여학생을 출입제한 구역으로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사진을 찍자며 무릎에 앉히고 신체를 더듬었습니다.
피해 학생의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 씨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자가 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셀카를 찍는데 그냥 찍는 게 아니고 뭔가를 만지면서..."]
[피해 학생 학부모 B/음성변조 : "수치감을 되게 느꼈대요. 속상했다고..."]
첫 신고 후 한달 만에 경찰을 찾은 피해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숨은 피해자는 더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C/음성변조 : "저희 아이는 신고는 안 했어요. 저희도 (신고) 많이 고민을 하긴 했는데, 저희 아이는 지금 심리치료 하려고 예약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로 피해를 알리고 대응하는 동안 학교 측은 아무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에겐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초 교감/음성변조 : "이분은 걔네들이 어리다고 생각하는 나머지 그렇게 사진 찍고 하셨던 모양이더라고요."]
[○○초 교장/음성변조 : "이 분이 (채용)점수가 높아요. 그건 뭐냐면 이분이 그동안은 잘하셨단 얘기예요."]
학부모들의 항의에 학교 측은 어제에서야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사이 피해 학생들은 2차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얘는 날라리였다, 너는 (추행) 수위가 낮았기 때문에 넌 별게 아니야' 그걸 아이들끼리 판단하는..."]
학교 측은 문 씨의 사직서를 수리해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는 바로 이뤄졌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종선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직원이 학생 9명을 성추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한 달 넘게 공지도, 자체 조사도 하지 않았고 가해 직원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은 2차 피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교.
지난달 시설관리 직원인 60대 문 모 씨가 간식을 주겠다면서 한 여학생을 출입제한 구역으로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사진을 찍자며 무릎에 앉히고 신체를 더듬었습니다.
피해 학생의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 씨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자가 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셀카를 찍는데 그냥 찍는 게 아니고 뭔가를 만지면서..."]
[피해 학생 학부모 B/음성변조 : "수치감을 되게 느꼈대요. 속상했다고..."]
첫 신고 후 한달 만에 경찰을 찾은 피해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숨은 피해자는 더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C/음성변조 : "저희 아이는 신고는 안 했어요. 저희도 (신고) 많이 고민을 하긴 했는데, 저희 아이는 지금 심리치료 하려고 예약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로 피해를 알리고 대응하는 동안 학교 측은 아무 공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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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 학부모 A/음성변조 : "'얘는 날라리였다, 너는 (추행) 수위가 낮았기 때문에 넌 별게 아니야' 그걸 아이들끼리 판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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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문 씨를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다음 주쯤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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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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