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범죄 노출 피해자…‘민간 경호원’ 지원
입력 2023.06.22 (09:49)
수정 2023.06.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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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토킹이나 교제 폭력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보복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피해자들의 안전조치 요구가 급증하자, 경찰이 위험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민간 경호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경남에서도 처음 시작합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여자친구 집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20대 남성.
풀려난 지 3주 만에 또다시 피해 여성을 찾아가 괴롭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앱을 이용해서 위치를 확인해서 찾아온 거죠."]
옛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과 스토킹에 시달린 여성, 1심 선고 뒤 옛 남자친구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음성변조 : "누군가에게 자꾸 연락하고 있는 상태여서 불안해요."]
지난해 경남 경찰이 스토킹 피해자에게 안전 조치를 지원한 것은 378건, 전년 대비 310%나 급증했습니다.
교제폭력도 30%, 가정폭력도 9% 늘었습니다.
이처럼 보복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이달 말부터 '민간 경호원'이 제공됩니다.
수도권 4개 경찰서가 이달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비수도권 가운데 경남이 처음입니다.
스토킹과 가정폭력, 교제폭력 피해자 가운데 해당 경찰서 심의로 대상을 결정합니다.
경호원 2명이 하루 10시간, 최대 사흘 동안 피해자를 근접 경호합니다.
[김현태/경남자치경찰위원장 : "(스토킹이나 교제폭력은) 범행 시기를 예측하기가 참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경찰이 이를 근접 밀접한 경호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민간 경호원의 방어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나리/진해여성의전화 대표 : "경호업체를 아무리 선정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권력만큼 믿기는 힘든 부분이잖아요. 개인정보라든지…."]
경남 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1급지 경찰서 10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민간 경호원 제공 확대를 검토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스토킹이나 교제 폭력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보복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피해자들의 안전조치 요구가 급증하자, 경찰이 위험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민간 경호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경남에서도 처음 시작합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여자친구 집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20대 남성.
풀려난 지 3주 만에 또다시 피해 여성을 찾아가 괴롭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앱을 이용해서 위치를 확인해서 찾아온 거죠."]
옛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과 스토킹에 시달린 여성, 1심 선고 뒤 옛 남자친구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음성변조 : "누군가에게 자꾸 연락하고 있는 상태여서 불안해요."]
지난해 경남 경찰이 스토킹 피해자에게 안전 조치를 지원한 것은 378건, 전년 대비 310%나 급증했습니다.
교제폭력도 30%, 가정폭력도 9% 늘었습니다.
이처럼 보복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이달 말부터 '민간 경호원'이 제공됩니다.
수도권 4개 경찰서가 이달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비수도권 가운데 경남이 처음입니다.
스토킹과 가정폭력, 교제폭력 피해자 가운데 해당 경찰서 심의로 대상을 결정합니다.
경호원 2명이 하루 10시간, 최대 사흘 동안 피해자를 근접 경호합니다.
[김현태/경남자치경찰위원장 : "(스토킹이나 교제폭력은) 범행 시기를 예측하기가 참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경찰이 이를 근접 밀접한 경호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민간 경호원의 방어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나리/진해여성의전화 대표 : "경호업체를 아무리 선정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권력만큼 믿기는 힘든 부분이잖아요. 개인정보라든지…."]
경남 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1급지 경찰서 10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민간 경호원 제공 확대를 검토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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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복 범죄 노출 피해자…‘민간 경호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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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22 09:49:46
- 수정2023-06-22 11:12:01
[앵커]
스토킹이나 교제 폭력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보복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피해자들의 안전조치 요구가 급증하자, 경찰이 위험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민간 경호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경남에서도 처음 시작합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여자친구 집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20대 남성.
풀려난 지 3주 만에 또다시 피해 여성을 찾아가 괴롭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앱을 이용해서 위치를 확인해서 찾아온 거죠."]
옛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과 스토킹에 시달린 여성, 1심 선고 뒤 옛 남자친구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음성변조 : "누군가에게 자꾸 연락하고 있는 상태여서 불안해요."]
지난해 경남 경찰이 스토킹 피해자에게 안전 조치를 지원한 것은 378건, 전년 대비 310%나 급증했습니다.
교제폭력도 30%, 가정폭력도 9% 늘었습니다.
이처럼 보복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이달 말부터 '민간 경호원'이 제공됩니다.
수도권 4개 경찰서가 이달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비수도권 가운데 경남이 처음입니다.
스토킹과 가정폭력, 교제폭력 피해자 가운데 해당 경찰서 심의로 대상을 결정합니다.
경호원 2명이 하루 10시간, 최대 사흘 동안 피해자를 근접 경호합니다.
[김현태/경남자치경찰위원장 : "(스토킹이나 교제폭력은) 범행 시기를 예측하기가 참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경찰이 이를 근접 밀접한 경호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권력을 행사할 수 없는 민간 경호원의 방어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나리/진해여성의전화 대표 : "경호업체를 아무리 선정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권력만큼 믿기는 힘든 부분이잖아요. 개인정보라든지…."]
경남 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1급지 경찰서 10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민간 경호원 제공 확대를 검토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스토킹이나 교제 폭력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보복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피해자들의 안전조치 요구가 급증하자, 경찰이 위험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민간 경호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경남에서도 처음 시작합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여자친구 집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20대 남성.
풀려난 지 3주 만에 또다시 피해 여성을 찾아가 괴롭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앱을 이용해서 위치를 확인해서 찾아온 거죠."]
옛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과 스토킹에 시달린 여성, 1심 선고 뒤 옛 남자친구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음성변조 : "누군가에게 자꾸 연락하고 있는 상태여서 불안해요."]
지난해 경남 경찰이 스토킹 피해자에게 안전 조치를 지원한 것은 378건, 전년 대비 310%나 급증했습니다.
교제폭력도 30%, 가정폭력도 9% 늘었습니다.
이처럼 보복 범죄에 노출된 피해자들에게 이달 말부터 '민간 경호원'이 제공됩니다.
수도권 4개 경찰서가 이달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비수도권 가운데 경남이 처음입니다.
스토킹과 가정폭력, 교제폭력 피해자 가운데 해당 경찰서 심의로 대상을 결정합니다.
경호원 2명이 하루 10시간, 최대 사흘 동안 피해자를 근접 경호합니다.
[김현태/경남자치경찰위원장 : "(스토킹이나 교제폭력은) 범행 시기를 예측하기가 참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경찰이 이를 근접 밀접한 경호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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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나리/진해여성의전화 대표 : "경호업체를 아무리 선정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권력만큼 믿기는 힘든 부분이잖아요. 개인정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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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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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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