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지·피해 지역…‘아직 복구 못 했는데’

입력 2023.06.22 (19:06) 수정 2023.06.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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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시작될 장마를 앞두고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연속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집중호우나 태풍에 대비해 각 자치단체는 급경사지와 같은 재해위험지역을 정비하고, 태풍 피해 지역을 복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옹벽 위로 흙이 훤히 드러나 있는 급경사지.

붕괴 위험성이 높은 재해위험도 D등급을 받은 곳입니다.

300m 길이 옹벽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아직 토지 보상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거제시는 보상을 끝낸 땅부터 우선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낙석방지망 설치가 추진되던 또 다른 급경사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보상 절차로 올해로 예정된 준공이 결국, 내년으로 늦춰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비 올 때마다 위험하지요. 저기는. 날이 추워서 땅이 얼어도 여기에 무너지는 때가 있고요."]

이처럼 정비공사가 진행 중인 경남의 급경사지는 모두 36곳, 24곳은 내년 이후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거대한 파도가 기립식 방조벽을 넘어 인근 도로까지 덮쳤던 해안가, 당시 부서진 방조벽은 열 달째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영철/거제시 장목면 : "제발 빨리 공사를, 주민이 마음 놓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빨리 시행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복구 공사는 이달 말에야 시작됩니다.

이곳에는 재해 위험이 있을 때만 세울 수 있는 기립식 방조벽이 올해 말이나 돼야 설치됩니다.

거제시와 주민들 간에 어떤 형태의 방조벽을 설치할지 결정하는 논의가 길어진 탓에 공사가 늦어진 겁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이후 복구가 필요한 곳은 경남 190여 곳.

이 가운데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곳은 21곳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와 태풍에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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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경사지·피해 지역…‘아직 복구 못 했는데’
    • 입력 2023-06-22 19:06:04
    • 수정2023-06-26 21:31:35
    뉴스7(창원)
[앵커]

다음 주 시작될 장마를 앞두고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연속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집중호우나 태풍에 대비해 각 자치단체는 급경사지와 같은 재해위험지역을 정비하고, 태풍 피해 지역을 복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옹벽 위로 흙이 훤히 드러나 있는 급경사지.

붕괴 위험성이 높은 재해위험도 D등급을 받은 곳입니다.

300m 길이 옹벽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아직 토지 보상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거제시는 보상을 끝낸 땅부터 우선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낙석방지망 설치가 추진되던 또 다른 급경사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보상 절차로 올해로 예정된 준공이 결국, 내년으로 늦춰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비 올 때마다 위험하지요. 저기는. 날이 추워서 땅이 얼어도 여기에 무너지는 때가 있고요."]

이처럼 정비공사가 진행 중인 경남의 급경사지는 모두 36곳, 24곳은 내년 이후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거대한 파도가 기립식 방조벽을 넘어 인근 도로까지 덮쳤던 해안가, 당시 부서진 방조벽은 열 달째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영철/거제시 장목면 : "제발 빨리 공사를, 주민이 마음 놓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빨리 시행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복구 공사는 이달 말에야 시작됩니다.

이곳에는 재해 위험이 있을 때만 세울 수 있는 기립식 방조벽이 올해 말이나 돼야 설치됩니다.

거제시와 주민들 간에 어떤 형태의 방조벽을 설치할지 결정하는 논의가 길어진 탓에 공사가 늦어진 겁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이후 복구가 필요한 곳은 경남 190여 곳.

이 가운데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곳은 21곳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와 태풍에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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