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끝 건설노조 경찰 출석…2차 총파업 앞 긴장 고조

입력 2023.06.22 (19:11) 수정 2023.06.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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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1박 2일 집회로 출석 요구를 받아온 건설노조 집행부가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분신해 숨진 양회동 조합원의 장례가 어제 마무리됨에 따라 자진 출석한 겁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들어서는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

지난달 도심 노숙 농성과 관련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아온 지 약 한 달만의 출석입니다.

[장옥기/건설노조 위원장 : "어떠한 고난과 역경 있더라도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저는 법이 판결해주시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 떳떳하게 경찰에 가서 조사에 임할 것입니다."]

건설노조와 경찰은 그동안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건설노조의 노숙농성 이후 불법 집회에 대해 향후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윤희근/경찰청장/지난달 18일 : "일상의 평온을 해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건설노조는 이른바 '건폭몰이'에 항의해 분신한 양회동 씨의 장례를 마칠 때까지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5차례 이어진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 때 노조 집행부에 대한 체포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어제 양 씨의 장례가 마무리되면서 5차 출석 요구 기한인 오늘 출석 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하지만 오늘도 기자회견 장소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양측의 긴장감은 여전했습니다.

["비키고 있는거잖아요! 이동! 이동도 못해요!"]

경찰은 지난 2주간 민주노총 신고 집회 30건 중 20여 건을 금지, 부분제한하는 등 불법 집회에 대한 엄정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설노조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민주노총과 산하 조직도 오는 7월 대대적인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포한 만큼, 향후 노정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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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다리기 끝 건설노조 경찰 출석…2차 총파업 앞 긴장 고조
    • 입력 2023-06-22 19:11:02
    • 수정2023-06-22 19: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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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1박 2일 집회로 출석 요구를 받아온 건설노조 집행부가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분신해 숨진 양회동 조합원의 장례가 어제 마무리됨에 따라 자진 출석한 겁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에 들어서는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

지난달 도심 노숙 농성과 관련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아온 지 약 한 달만의 출석입니다.

[장옥기/건설노조 위원장 : "어떠한 고난과 역경 있더라도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저는 법이 판결해주시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 떳떳하게 경찰에 가서 조사에 임할 것입니다."]

건설노조와 경찰은 그동안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건설노조의 노숙농성 이후 불법 집회에 대해 향후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윤희근/경찰청장/지난달 18일 : "일상의 평온을 해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건설노조는 이른바 '건폭몰이'에 항의해 분신한 양회동 씨의 장례를 마칠 때까지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5차례 이어진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 때 노조 집행부에 대한 체포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어제 양 씨의 장례가 마무리되면서 5차 출석 요구 기한인 오늘 출석 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하지만 오늘도 기자회견 장소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양측의 긴장감은 여전했습니다.

["비키고 있는거잖아요! 이동! 이동도 못해요!"]

경찰은 지난 2주간 민주노총 신고 집회 30건 중 20여 건을 금지, 부분제한하는 등 불법 집회에 대한 엄정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설노조가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민주노총과 산하 조직도 오는 7월 대대적인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포한 만큼, 향후 노정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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