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자파 인체 무해”…주민들 “졸속 평가” 반발

입력 2023.06.22 (19:12) 수정 2023.06.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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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어제 발표됐는데요.

사드 기지 내 전자파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과 반대 단체들은 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대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드배치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들과 사드 반대 단체 등 30여 명이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 모였습니다.

사드 기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는 환경영향평가 최종 결론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X-밴드 레이더가 미사일을 추적할 때 전자파 노출 위험이 높은데, 평가에 제시된 전자파 결괏값이 레이더가 어떤 방식으로 운용될 때 측정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또, 사드 기지 인근 마을에서 전자파에 따른 악영향으로 암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태정/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이장 : "산골 마을에 100여 명밖에 살지 않는데 최근 1년 사이에 암 환자 10명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더 까다로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피하려고 사드 기지 터를 나눈 뒤 두 번에 걸쳐 공여한데다, 일반환경영향평가마저 주민을 배제한 채 석 달 만에 졸속으로 끝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수규/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대변인 : "성주 주민 중 한 사람이 평가협의회에 들어갔다고 그래요. 주민 대표로. 그런데 주민인 우리는 그 대표가 누구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사드 반대 대책위는, 기지 내로 출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매일 진행 중인 사드 철회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사드 기지 임시 배치 이후 6년 만에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지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깊은 불신을 드러내면서 정부와 주민 간 갈등은 다시 불붙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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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전자파 인체 무해”…주민들 “졸속 평가” 반발
    • 입력 2023-06-22 19:12:34
    • 수정2023-06-22 20:04:57
    뉴스7(대구)
[앵커]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어제 발표됐는데요.

사드 기지 내 전자파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과 반대 단체들은 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대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드배치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들과 사드 반대 단체 등 30여 명이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 모였습니다.

사드 기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는 환경영향평가 최종 결론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X-밴드 레이더가 미사일을 추적할 때 전자파 노출 위험이 높은데, 평가에 제시된 전자파 결괏값이 레이더가 어떤 방식으로 운용될 때 측정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또, 사드 기지 인근 마을에서 전자파에 따른 악영향으로 암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태정/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이장 : "산골 마을에 100여 명밖에 살지 않는데 최근 1년 사이에 암 환자 10명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더 까다로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피하려고 사드 기지 터를 나눈 뒤 두 번에 걸쳐 공여한데다, 일반환경영향평가마저 주민을 배제한 채 석 달 만에 졸속으로 끝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수규/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대변인 : "성주 주민 중 한 사람이 평가협의회에 들어갔다고 그래요. 주민 대표로. 그런데 주민인 우리는 그 대표가 누구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사드 반대 대책위는, 기지 내로 출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매일 진행 중인 사드 철회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사드 기지 임시 배치 이후 6년 만에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지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깊은 불신을 드러내면서 정부와 주민 간 갈등은 다시 불붙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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