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복지위서 ‘오염수 공방’…“비과학적 괴담”·“당연한 의심”

입력 2023.06.22 (19:37) 수정 2023.06.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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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오늘(22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2011년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원전 원자력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보다 1천 배 정도 농도의 오염된 오염수가 바다로 들어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언젠가는 우리나라에 영향이 왔을 텐데, 과학자들에 의하면 우리나라 바다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 전후해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지금 자료에서 밝혀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제가 듣기로는 IAEA 기준에서 ALPS(다핵종제거설비)라는 필터 장치가 있는데 이를 통하면 다핵종은 전부 다 제거된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남는 삼중수소는 크게 문제가 없다. 물하고 똑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소금에 삼중수소가 있다는 건 괴담이다. 너무나 비과학적이고 선동적이란 얘기를 (전문가가) 하셨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언론을 통해서나 토론회 있을 때 이와 같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국민 식탁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복지위원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정치적 외교적 문제를 떠나서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고 또 여기에 동의하는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허락하면 다른 모든 국가의 오염수 방류도 허락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한 규칙을 만드는 최전선에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도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이전보다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이해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의심”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LPS 처리를 해도) 삼중수소 등은 아예 걸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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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2 19:37:17
    • 수정2023-06-22 19:39:44
    정치
여야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오늘(22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2011년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원전 원자력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보다 1천 배 정도 농도의 오염된 오염수가 바다로 들어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언젠가는 우리나라에 영향이 왔을 텐데, 과학자들에 의하면 우리나라 바다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 전후해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지금 자료에서 밝혀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제가 듣기로는 IAEA 기준에서 ALPS(다핵종제거설비)라는 필터 장치가 있는데 이를 통하면 다핵종은 전부 다 제거된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남는 삼중수소는 크게 문제가 없다. 물하고 똑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소금에 삼중수소가 있다는 건 괴담이다. 너무나 비과학적이고 선동적이란 얘기를 (전문가가) 하셨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언론을 통해서나 토론회 있을 때 이와 같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국민 식탁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복지위원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정치적 외교적 문제를 떠나서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고 또 여기에 동의하는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허락하면 다른 모든 국가의 오염수 방류도 허락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한 규칙을 만드는 최전선에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도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이전보다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이해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의심”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LPS 처리를 해도) 삼중수소 등은 아예 걸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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