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으로 새 생명 30년…“선생님 감사합니다”
입력 2023.06.22 (21:46)
수정 2023.06.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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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젊은 의사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간을 이식받은 환자는 올해 예순이 됐고, 지금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생명 나눔의 이야기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93년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은 이종영 씨.
이식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이 씨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30년 만의 만남입니다.
["정말 반갑고."]
1993년 대학병원 수련의였던 25살 음태인 씨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평소 장기 기증 뜻이 있었던 아들의 소망대로 의사인 아버지가 장기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음태인 씨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른 살이었던 이종영 씨는 올해 환갑을 맞았습니다.
간 경화 말기로 사경을 헤매다가 음 씨의 간을 이식받아 30년째 건강한 삶을 이어왔습니다.
[이종영/1993년 KBS 뉴스9 : "새 생명을 받았으니까 좀 더 좋은 쪽으로 살아나가야죠."]
[이종영/30년 전 간 이식 : "의사 선생님 간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간 이식 수술은 음 씨의 의대 스승인 외과 교수가 집도했습니다.
[김인철/이식 수술 집도의 : "제 제자인데, 처음 수술한 거고 또 친구 아들이고 여러 가지 부담을 많이 느꼈죠."]
1988년 국내 첫 간 이식 수술 이후 뇌사자 간 이식으로 4백 명 넘는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1998년 간 이식을 받은 88살 어르신은 고령에도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합니다.
[이기만/간 이식 25년 차 : "88세, 팔팔하게 살고 있는 간이식 25년 차, 이기만입니다."]
늘고는 있지만, 뇌사자 장기 기증은 여전히 10명 중 1명이 채 안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장수경
3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젊은 의사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간을 이식받은 환자는 올해 예순이 됐고, 지금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생명 나눔의 이야기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93년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은 이종영 씨.
이식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이 씨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30년 만의 만남입니다.
["정말 반갑고."]
1993년 대학병원 수련의였던 25살 음태인 씨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평소 장기 기증 뜻이 있었던 아들의 소망대로 의사인 아버지가 장기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음태인 씨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른 살이었던 이종영 씨는 올해 환갑을 맞았습니다.
간 경화 말기로 사경을 헤매다가 음 씨의 간을 이식받아 30년째 건강한 삶을 이어왔습니다.
[이종영/1993년 KBS 뉴스9 : "새 생명을 받았으니까 좀 더 좋은 쪽으로 살아나가야죠."]
[이종영/30년 전 간 이식 : "의사 선생님 간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간 이식 수술은 음 씨의 의대 스승인 외과 교수가 집도했습니다.
[김인철/이식 수술 집도의 : "제 제자인데, 처음 수술한 거고 또 친구 아들이고 여러 가지 부담을 많이 느꼈죠."]
1988년 국내 첫 간 이식 수술 이후 뇌사자 간 이식으로 4백 명 넘는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1998년 간 이식을 받은 88살 어르신은 고령에도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합니다.
[이기만/간 이식 25년 차 : "88세, 팔팔하게 살고 있는 간이식 25년 차, 이기만입니다."]
늘고는 있지만, 뇌사자 장기 기증은 여전히 10명 중 1명이 채 안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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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22 22: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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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젊은 의사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간을 이식받은 환자는 올해 예순이 됐고, 지금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생명 나눔의 이야기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93년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은 이종영 씨.
이식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이 씨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30년 만의 만남입니다.
["정말 반갑고."]
1993년 대학병원 수련의였던 25살 음태인 씨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평소 장기 기증 뜻이 있었던 아들의 소망대로 의사인 아버지가 장기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음태인 씨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른 살이었던 이종영 씨는 올해 환갑을 맞았습니다.
간 경화 말기로 사경을 헤매다가 음 씨의 간을 이식받아 30년째 건강한 삶을 이어왔습니다.
[이종영/1993년 KBS 뉴스9 : "새 생명을 받았으니까 좀 더 좋은 쪽으로 살아나가야죠."]
[이종영/30년 전 간 이식 : "의사 선생님 간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간 이식 수술은 음 씨의 의대 스승인 외과 교수가 집도했습니다.
[김인철/이식 수술 집도의 : "제 제자인데, 처음 수술한 거고 또 친구 아들이고 여러 가지 부담을 많이 느꼈죠."]
1988년 국내 첫 간 이식 수술 이후 뇌사자 간 이식으로 4백 명 넘는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1998년 간 이식을 받은 88살 어르신은 고령에도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합니다.
[이기만/간 이식 25년 차 : "88세, 팔팔하게 살고 있는 간이식 25년 차, 이기만입니다."]
늘고는 있지만, 뇌사자 장기 기증은 여전히 10명 중 1명이 채 안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장수경
3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한 젊은 의사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간을 이식받은 환자는 올해 예순이 됐고, 지금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생명 나눔의 이야기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93년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은 이종영 씨.
이식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가 이 씨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30년 만의 만남입니다.
["정말 반갑고."]
1993년 대학병원 수련의였던 25살 음태인 씨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평소 장기 기증 뜻이 있었던 아들의 소망대로 의사인 아버지가 장기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음태인 씨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른 살이었던 이종영 씨는 올해 환갑을 맞았습니다.
간 경화 말기로 사경을 헤매다가 음 씨의 간을 이식받아 30년째 건강한 삶을 이어왔습니다.
[이종영/1993년 KBS 뉴스9 : "새 생명을 받았으니까 좀 더 좋은 쪽으로 살아나가야죠."]
[이종영/30년 전 간 이식 : "의사 선생님 간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간 이식 수술은 음 씨의 의대 스승인 외과 교수가 집도했습니다.
[김인철/이식 수술 집도의 : "제 제자인데, 처음 수술한 거고 또 친구 아들이고 여러 가지 부담을 많이 느꼈죠."]
1988년 국내 첫 간 이식 수술 이후 뇌사자 간 이식으로 4백 명 넘는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1998년 간 이식을 받은 88살 어르신은 고령에도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합니다.
[이기만/간 이식 25년 차 : "88세, 팔팔하게 살고 있는 간이식 25년 차, 이기만입니다."]
늘고는 있지만, 뇌사자 장기 기증은 여전히 10명 중 1명이 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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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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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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