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사라지고 녹조만 둥둥…연화못 내년엔 복원될까
입력 2023.06.22 (21:50)
수정 2023.06.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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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발한 수려한 연꽃으로 제주의 숨은 비경이라 불리는 '연화못',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그 많았던 연화못의 연꽃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주도가 복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히는 연화못입니다.
축구장 1.5배 면적의 이곳에 가득 들어찼던 연꽃은 온데간데없고, 짙은 녹조만 무성합니다.
5년 전 촬영된 영상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2, 3년 전부터 서서히 없어지더니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금은 자라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년 전부터 연꽃이 사라지고 녹조까지 끼면서 연화못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도 줄고 있습니다.
연꽃을 보러온 방문객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문희정/관광객 : "연꽃을 보러 왔는데 연꽃이 없고 녹조가 너무 심해서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당초 잡식성인 붉은귀거북과 수질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올해 초 전문가 등과 현장을 조사한 결과, 주요 원인은 '깊은 수심'이었습니다.
수심이 1.5m로 깊어 연꽃이 뿌리 내리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겁니다.
[주정수/'연화못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 업체 실장 : "연못 준설 작업을 한 번 하셨다 그러더라고요. 3, 4년 전쯤에. 수심이 깊어지니까 이 연꽃들이 활착(뿌리 내림)을 못 하고 이제 생육이 안 된 거로 지금 저희는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고요."]
[장형태/박사/제1호 종자명장 : "학계에서는 (연꽃이 뿌리 내릴 수심을) 1m까지 이상도 좀 보는데, 1m 넘어가면 안 돼요. 뿌리를 땅속에 박고 줄기를 물 위에 있으면서 바깥으로 줄기를 신장을 시켜서 꽃도 피고."]
제주도는 5억 원을 들여 연화못 생태 현황을 조사하고, 수위 조절을 위한 배수구 확장 공사 등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연꽃 서식지를 연못 일부 구역으로 한정해 복원하고, 물의 순환을 위한 분수대 등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만발한 수려한 연꽃으로 제주의 숨은 비경이라 불리는 '연화못',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그 많았던 연화못의 연꽃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주도가 복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히는 연화못입니다.
축구장 1.5배 면적의 이곳에 가득 들어찼던 연꽃은 온데간데없고, 짙은 녹조만 무성합니다.
5년 전 촬영된 영상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2, 3년 전부터 서서히 없어지더니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금은 자라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년 전부터 연꽃이 사라지고 녹조까지 끼면서 연화못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도 줄고 있습니다.
연꽃을 보러온 방문객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문희정/관광객 : "연꽃을 보러 왔는데 연꽃이 없고 녹조가 너무 심해서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당초 잡식성인 붉은귀거북과 수질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올해 초 전문가 등과 현장을 조사한 결과, 주요 원인은 '깊은 수심'이었습니다.
수심이 1.5m로 깊어 연꽃이 뿌리 내리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겁니다.
[주정수/'연화못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 업체 실장 : "연못 준설 작업을 한 번 하셨다 그러더라고요. 3, 4년 전쯤에. 수심이 깊어지니까 이 연꽃들이 활착(뿌리 내림)을 못 하고 이제 생육이 안 된 거로 지금 저희는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고요."]
[장형태/박사/제1호 종자명장 : "학계에서는 (연꽃이 뿌리 내릴 수심을) 1m까지 이상도 좀 보는데, 1m 넘어가면 안 돼요. 뿌리를 땅속에 박고 줄기를 물 위에 있으면서 바깥으로 줄기를 신장을 시켜서 꽃도 피고."]
제주도는 5억 원을 들여 연화못 생태 현황을 조사하고, 수위 조절을 위한 배수구 확장 공사 등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연꽃 서식지를 연못 일부 구역으로 한정해 복원하고, 물의 순환을 위한 분수대 등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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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사라지고 녹조만 둥둥…연화못 내년엔 복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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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22 21:50:54
- 수정2023-06-23 12:51:58
[앵커]
만발한 수려한 연꽃으로 제주의 숨은 비경이라 불리는 '연화못',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그 많았던 연화못의 연꽃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주도가 복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히는 연화못입니다.
축구장 1.5배 면적의 이곳에 가득 들어찼던 연꽃은 온데간데없고, 짙은 녹조만 무성합니다.
5년 전 촬영된 영상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2, 3년 전부터 서서히 없어지더니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금은 자라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년 전부터 연꽃이 사라지고 녹조까지 끼면서 연화못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도 줄고 있습니다.
연꽃을 보러온 방문객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문희정/관광객 : "연꽃을 보러 왔는데 연꽃이 없고 녹조가 너무 심해서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당초 잡식성인 붉은귀거북과 수질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올해 초 전문가 등과 현장을 조사한 결과, 주요 원인은 '깊은 수심'이었습니다.
수심이 1.5m로 깊어 연꽃이 뿌리 내리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겁니다.
[주정수/'연화못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 업체 실장 : "연못 준설 작업을 한 번 하셨다 그러더라고요. 3, 4년 전쯤에. 수심이 깊어지니까 이 연꽃들이 활착(뿌리 내림)을 못 하고 이제 생육이 안 된 거로 지금 저희는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고요."]
[장형태/박사/제1호 종자명장 : "학계에서는 (연꽃이 뿌리 내릴 수심을) 1m까지 이상도 좀 보는데, 1m 넘어가면 안 돼요. 뿌리를 땅속에 박고 줄기를 물 위에 있으면서 바깥으로 줄기를 신장을 시켜서 꽃도 피고."]
제주도는 5억 원을 들여 연화못 생태 현황을 조사하고, 수위 조절을 위한 배수구 확장 공사 등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연꽃 서식지를 연못 일부 구역으로 한정해 복원하고, 물의 순환을 위한 분수대 등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만발한 수려한 연꽃으로 제주의 숨은 비경이라 불리는 '연화못',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그 많았던 연화못의 연꽃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주도가 복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히는 연화못입니다.
축구장 1.5배 면적의 이곳에 가득 들어찼던 연꽃은 온데간데없고, 짙은 녹조만 무성합니다.
5년 전 촬영된 영상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2, 3년 전부터 서서히 없어지더니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금은 자라와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년 전부터 연꽃이 사라지고 녹조까지 끼면서 연화못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도 줄고 있습니다.
연꽃을 보러온 방문객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문희정/관광객 : "연꽃을 보러 왔는데 연꽃이 없고 녹조가 너무 심해서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당초 잡식성인 붉은귀거북과 수질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올해 초 전문가 등과 현장을 조사한 결과, 주요 원인은 '깊은 수심'이었습니다.
수심이 1.5m로 깊어 연꽃이 뿌리 내리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겁니다.
[주정수/'연화못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 업체 실장 : "연못 준설 작업을 한 번 하셨다 그러더라고요. 3, 4년 전쯤에. 수심이 깊어지니까 이 연꽃들이 활착(뿌리 내림)을 못 하고 이제 생육이 안 된 거로 지금 저희는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고요."]
[장형태/박사/제1호 종자명장 : "학계에서는 (연꽃이 뿌리 내릴 수심을) 1m까지 이상도 좀 보는데, 1m 넘어가면 안 돼요. 뿌리를 땅속에 박고 줄기를 물 위에 있으면서 바깥으로 줄기를 신장을 시켜서 꽃도 피고."]
제주도는 5억 원을 들여 연화못 생태 현황을 조사하고, 수위 조절을 위한 배수구 확장 공사 등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연꽃 서식지를 연못 일부 구역으로 한정해 복원하고, 물의 순환을 위한 분수대 등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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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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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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