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 토네이도·야구공보다 큰 우박…4명 사망

입력 2023.06.23 (07:23) 수정 2023.06.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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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부 텍사스주와 콜로라도주 지역을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했습니다.

거센 폭풍에 야구공보다 큰 우박까지 쏟아지면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LA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1일 밤 텍사스 주 북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인구 5백 명의 작은 마을 매터도어를 덮쳤습니다.

시속 175km의 폭풍이 몰아쳤고 야구공보다 큰 우박까지 쏟아지면서 마을 건물과 시설들이 초토화됐습니다.

소방구조대는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말과 소 등 가축들도 대부분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데릭 델가도/소방서 공보관 :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마을에 미칠 경제적, 정서적 영향도 매우 심각합니다."]

같은 날 콜로라도주 모리슨의 한 야외 공연장에선 공연 직전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관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켈리/콘서트 관객 : "비명을 질렀고 고통스러워하며 몸을 숨기기 위해 뛰려고 했습니다. 거위 알 같은 우박이 심하게 쏟아져 우리 몸에는 멍이 들었습니다. 아기들은 울고 있었고 정말 무서웠어요."]

미 기상청 폭풍예측센터는 이날 미국 중서부 지역에 발생한 토네이도는 콜로라도주 6개, 텍사스주 3개 등 모두 11개라고 밝혔습니다.

미시시피 주 일대에선 현지 시각 18일부터 이틀 동안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주일째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텍사스 주에선 이번 토네이도 피해로 변전소 등이 파손돼 냉방 시설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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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부 토네이도·야구공보다 큰 우박…4명 사망
    • 입력 2023-06-23 07:23:13
    • 수정2023-06-23 07: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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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부 텍사스주와 콜로라도주 지역을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했습니다.

거센 폭풍에 야구공보다 큰 우박까지 쏟아지면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LA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1일 밤 텍사스 주 북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인구 5백 명의 작은 마을 매터도어를 덮쳤습니다.

시속 175km의 폭풍이 몰아쳤고 야구공보다 큰 우박까지 쏟아지면서 마을 건물과 시설들이 초토화됐습니다.

소방구조대는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말과 소 등 가축들도 대부분 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데릭 델가도/소방서 공보관 :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마을에 미칠 경제적, 정서적 영향도 매우 심각합니다."]

같은 날 콜로라도주 모리슨의 한 야외 공연장에선 공연 직전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 관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켈리/콘서트 관객 : "비명을 질렀고 고통스러워하며 몸을 숨기기 위해 뛰려고 했습니다. 거위 알 같은 우박이 심하게 쏟아져 우리 몸에는 멍이 들었습니다. 아기들은 울고 있었고 정말 무서웠어요."]

미 기상청 폭풍예측센터는 이날 미국 중서부 지역에 발생한 토네이도는 콜로라도주 6개, 텍사스주 3개 등 모두 11개라고 밝혔습니다.

미시시피 주 일대에선 현지 시각 18일부터 이틀 동안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주일째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텍사스 주에선 이번 토네이도 피해로 변전소 등이 파손돼 냉방 시설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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