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소환…검찰 “구속영장 검토”

입력 2023.06.23 (07:31) 수정 2023.06.23 (07: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정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3번째 소환 조사인데, 검찰은 앞선 두 번의 조사와는 다르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이 대장동 일당 컨소시엄에 참여하도록 도와주고, 200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다만 우리은행이 지분투자 대신 천5백억 규모의 여신의향서 제출로 방향을 틀면서 금액은 50억 원으로 줄었다는 게 검찰이 보는 구도입니다.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한 박 전 특검의 검찰 소환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3번째입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는 앞선 두 번과 다르다,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과거 조사가 대장동 녹취록 수사였다면, 이번엔 자금 추적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한 로비 의혹 수사라는 겁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3월 박 전 특검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우리은행 관계자들로부터 청탁 경로를 확인했고, 돈 전달 경로도 의심되는 인물도 일부 파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선 박 전 특검 측이 먼저 대가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막바지 단계로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고문료 2억 5천여 만원과 딸이 화천대유에서 빌린 11억 원 등의 자금 성격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 돈을 박 전 특검이 받기로 한 50억 원 중 일부로 볼 수 있을지가 검찰 수사의 관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할 때"라며 "박 전 특검 소환은 수사의 마지막 박차"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소환…검찰 “구속영장 검토”
    • 입력 2023-06-23 07:31:32
    • 수정2023-06-23 07:41:19
    뉴스광장
[앵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정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3번째 소환 조사인데, 검찰은 앞선 두 번의 조사와는 다르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이 대장동 일당 컨소시엄에 참여하도록 도와주고, 200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다만 우리은행이 지분투자 대신 천5백억 규모의 여신의향서 제출로 방향을 틀면서 금액은 50억 원으로 줄었다는 게 검찰이 보는 구도입니다.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한 박 전 특검의 검찰 소환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3번째입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는 앞선 두 번과 다르다, 사안의 실체에 다가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과거 조사가 대장동 녹취록 수사였다면, 이번엔 자금 추적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한 로비 의혹 수사라는 겁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3월 박 전 특검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우리은행 관계자들로부터 청탁 경로를 확인했고, 돈 전달 경로도 의심되는 인물도 일부 파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선 박 전 특검 측이 먼저 대가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막바지 단계로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고문료 2억 5천여 만원과 딸이 화천대유에서 빌린 11억 원 등의 자금 성격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 돈을 박 전 특검이 받기로 한 50억 원 중 일부로 볼 수 있을지가 검찰 수사의 관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할 때"라며 "박 전 특검 소환은 수사의 마지막 박차"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