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광물 공급·안보 등 ‘실질 협력’ 강화”

입력 2023.06.23 (19:20) 수정 2023.06.23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안보·경제 분야 협력 확대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하노이 주석궁에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1시간 반가량 이어진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이 채택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보 반 트엉/베트남 국가주석 : "베트남은 경제·사회 발전 사업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 순위의 중요 국가로 선정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이고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함께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 원산지 증명서 전자 교환 시스템 개통 등 제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반도체, 배터리 등의 첨단산업 핵심 광물로,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등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합의했습니다.

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도 강화됩니다.

국방·외교장관 회담을 연례화하고, 우리 해경의 퇴역 함정 제공 등으로 베트남 해양 치안 역량 강화를 돕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협력을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과 연결짓는 건 무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국 국민 교류를 넓히기 위해 국제면허증만 소지하면 최대 1년 간 상대국에서 운전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에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원조를 지원하는 등 개발 협력도 확대됩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정과 양해각서 17건이 체결됐습니다.

북한 문제에서는, 국제사회 단합된 대응을 위해 아세안과 양자 차원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베트남이 우리 아세안 외교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한-아세안 연대구상' 본격 이행의 신호탄이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형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베트남 정상회담…“광물 공급·안보 등 ‘실질 협력’ 강화”
    • 입력 2023-06-23 19:20:33
    • 수정2023-06-23 22:07:52
    뉴스 7
[앵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안보·경제 분야 협력 확대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하노이 주석궁에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1시간 반가량 이어진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이 채택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보 반 트엉/베트남 국가주석 : "베트남은 경제·사회 발전 사업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 순위의 중요 국가로 선정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이고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함께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 원산지 증명서 전자 교환 시스템 개통 등 제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반도체, 배터리 등의 첨단산업 핵심 광물로,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등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에 합의했습니다.

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도 강화됩니다.

국방·외교장관 회담을 연례화하고, 우리 해경의 퇴역 함정 제공 등으로 베트남 해양 치안 역량 강화를 돕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협력을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과 연결짓는 건 무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국 국민 교류를 넓히기 위해 국제면허증만 소지하면 최대 1년 간 상대국에서 운전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에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원조를 지원하는 등 개발 협력도 확대됩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정과 양해각서 17건이 체결됐습니다.

북한 문제에서는, 국제사회 단합된 대응을 위해 아세안과 양자 차원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베트남이 우리 아세안 외교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한-아세안 연대구상' 본격 이행의 신호탄이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형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