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기상이변…베이징 40도 폭염·미국은 야구공 우박

입력 2023.06.23 (19:28) 수정 2023.06.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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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콜로라도와 텍사스에서 우박과 토네이도가 잇따라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반면 중국 베이징은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낮 기온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는 기상 이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퍼붓는 우박을 피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내달립니다.

현지시각 21일 밤 거센 우박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쏟아졌습니다.

사람들은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상자를 뒤집어써야 했습니다.

["진짜 아프다…"]

우박에 맞거나 대피 중에 넘어지는 일이 잇따르면서 야외 공연장에 모인 관객 가운데 7명이 골절 등으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사람들이 달리면서 서로 발에 걸려 넘어졌어요.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우박을 피할 곳을 찾아야 했어요."]

비슷한 시각 텍사스주에는 우박과 토네이도가 함께 덮쳤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시속 175km의 폭풍과 함께 최대 지름이 10cm가 넘는 야구공만한 우박이 떨어졌다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구가 57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 매터도어에서만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고, 가축들도 대부분 폐사했습니다.

[데릭 델가도/소방서 공보관 :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마을에 미친 경제적, 정서적 영향도 큽니다."]

반면 중국 베이징의 최고기온은 어제 9년 만에 40도를 넘어서 41.1도까지 치솟았고 오늘도 40도를 웃돌았습니다.

이틀 연속 낮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른 건 베이징 기상 관측 사상 처음입니다.

[첸/관광객 : "베이징이 이렇게 더운지 정말 몰랐어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내일은 베이징을 떠나려고 합니다."]

베이징 기상당국은 고온 경보 중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베이징의 이상 고온 현상이 이틀만 더 지속되면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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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 기상이변…베이징 40도 폭염·미국은 야구공 우박
    • 입력 2023-06-23 19:28:58
    • 수정2023-06-23 1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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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콜로라도와 텍사스에서 우박과 토네이도가 잇따라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반면 중국 베이징은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낮 기온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는 기상 이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퍼붓는 우박을 피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내달립니다.

현지시각 21일 밤 거센 우박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쏟아졌습니다.

사람들은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상자를 뒤집어써야 했습니다.

["진짜 아프다…"]

우박에 맞거나 대피 중에 넘어지는 일이 잇따르면서 야외 공연장에 모인 관객 가운데 7명이 골절 등으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사람들이 달리면서 서로 발에 걸려 넘어졌어요.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우박을 피할 곳을 찾아야 했어요."]

비슷한 시각 텍사스주에는 우박과 토네이도가 함께 덮쳤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시속 175km의 폭풍과 함께 최대 지름이 10cm가 넘는 야구공만한 우박이 떨어졌다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구가 57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 매터도어에서만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고, 가축들도 대부분 폐사했습니다.

[데릭 델가도/소방서 공보관 :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마을에 미친 경제적, 정서적 영향도 큽니다."]

반면 중국 베이징의 최고기온은 어제 9년 만에 40도를 넘어서 41.1도까지 치솟았고 오늘도 40도를 웃돌았습니다.

이틀 연속 낮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른 건 베이징 기상 관측 사상 처음입니다.

[첸/관광객 : "베이징이 이렇게 더운지 정말 몰랐어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내일은 베이징을 떠나려고 합니다."]

베이징 기상당국은 고온 경보 중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베이징의 이상 고온 현상이 이틀만 더 지속되면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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