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벌써 모기 극성…올해 더 많을 듯

입력 2023.06.23 (21:45) 수정 2023.06.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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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더위에 모기까지 극성을 부려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으시죠.

구청마다 방역 요청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부산에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모기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이 주택가 골목을 돌며 약품을 뿌립니다.

모기가 많다는 주민 민원을 받고 방역 작업에 나선 겁니다.

[인근 주민 : "밤에 잠을 못 자죠. 모기장 쳐도 문 열고 들어가면 따라 들어와요."]

이른 더위가 찾아온 올해, 모기 활동 시기도 앞당겨졌습니다.

통상적으로 모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는 6월 말.

하지만 중구의 경우 이미 지난달까지 220건가량의 방역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1년 전보다 80% 넘게 늘었습니다.

[김상완/부산 중구보건소 보건과 주무관 : "방역기동반 9명을 배치하여 새벽 방역, 유충 구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동주민센터 신속방역반에는 9개동 21명을 배치해 급증하는 모기 방역 민원 해결을 할 수 있는 바로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채집한 모기 수도 지난해보다 100마리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 빨간집모기도 일찍 나타나 주의보 발령도 보름 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최정혜/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 감염병조사팀 보건연구사 : "현재까지 채집된 모기 수는 작년보다 많은 개체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6월 중순에서 하순부터의 평균 기온과 습도가 앞으로의 모기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올 여름 엘니뇨가 발생하면 부산 등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오르며 '여름'의 대명사인 모기 활동 시기도 갈수록 당겨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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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더위에 벌써 모기 극성…올해 더 많을 듯
    • 입력 2023-06-23 21:45:24
    • 수정2023-06-23 22:05:45
    뉴스9(부산)
[앵커]

이른 더위에 모기까지 극성을 부려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으시죠.

구청마다 방역 요청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부산에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모기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청 직원들이 주택가 골목을 돌며 약품을 뿌립니다.

모기가 많다는 주민 민원을 받고 방역 작업에 나선 겁니다.

[인근 주민 : "밤에 잠을 못 자죠. 모기장 쳐도 문 열고 들어가면 따라 들어와요."]

이른 더위가 찾아온 올해, 모기 활동 시기도 앞당겨졌습니다.

통상적으로 모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는 6월 말.

하지만 중구의 경우 이미 지난달까지 220건가량의 방역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1년 전보다 80% 넘게 늘었습니다.

[김상완/부산 중구보건소 보건과 주무관 : "방역기동반 9명을 배치하여 새벽 방역, 유충 구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동주민센터 신속방역반에는 9개동 21명을 배치해 급증하는 모기 방역 민원 해결을 할 수 있는 바로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채집한 모기 수도 지난해보다 100마리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 빨간집모기도 일찍 나타나 주의보 발령도 보름 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최정혜/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 감염병조사팀 보건연구사 : "현재까지 채집된 모기 수는 작년보다 많은 개체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6월 중순에서 하순부터의 평균 기온과 습도가 앞으로의 모기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올 여름 엘니뇨가 발생하면 부산 등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오르며 '여름'의 대명사인 모기 활동 시기도 갈수록 당겨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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