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우려, 소금 ‘출렁’ 건어물 ‘흔들’…“저장되는 것부터”

입력 2023.06.24 (06:16) 수정 2023.06.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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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일염이 품귀 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큰 폭으로 뛰자 정부가 결국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천일염 시세 교란 행위를 단속하고 생산자와 미리 계약해 저렴한 천일염을 시장에 내놓는 '계약 출하'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다른 수산물로까지 옮겨붙는 불안감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곳곳이 비어 있는 소금 진열대.

소비자들은 남아 있는 상품을 서둘러 집어 듭니다.

[소비자 : "큰 거 사러 왔죠. 사재기는 아닌데, 그래도 먹을 소금은 있어야겠다 싶어서 왔는데 제가 원하는 소금은 없네요."]

이달 들어 대형 마트의 소금 판매량은 전달보다 많게는 3배까지 급증했습니다.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편의점에서도 소금이 많이 팔립니다.

여기에 멸치와 김, 다시마 같은 건어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종순/서울 영등포구 : "(마른 멸치) 포대로 사 간다고 하던데? (그래요?) 시장에 시장에. (시장에서.) 좀 사가래 나한테. 넣어 놓고 오래 먹으면 되니까."]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품목부터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곽금주/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불확실할 때 이런 불안이 더 크게 작용하고요. 결국은 생존을 위해서 내가 뭔가 대처하고, 준비하고, 방어하려는 그러한 걸 일으키는 게 불안심리입니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소금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을 찾아 앞으로 두 달 동안 충분한 양의 천일염이 공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계시면 천일염 수급엔 아무 지장이 없다는 말씀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21년, 22년 간수가 다 빠진 좋은 소금들이 지금 출하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격을 끌어올리는 일부 유통업자의 매점 매석 행위와 구매를 부추기는 과장 광고 등을 단속합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김태석 이우재/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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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우려, 소금 ‘출렁’ 건어물 ‘흔들’…“저장되는 것부터”
    • 입력 2023-06-24 06:16:33
    • 수정2023-06-24 0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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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일염이 품귀 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큰 폭으로 뛰자 정부가 결국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천일염 시세 교란 행위를 단속하고 생산자와 미리 계약해 저렴한 천일염을 시장에 내놓는 '계약 출하'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다른 수산물로까지 옮겨붙는 불안감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곳곳이 비어 있는 소금 진열대.

소비자들은 남아 있는 상품을 서둘러 집어 듭니다.

[소비자 : "큰 거 사러 왔죠. 사재기는 아닌데, 그래도 먹을 소금은 있어야겠다 싶어서 왔는데 제가 원하는 소금은 없네요."]

이달 들어 대형 마트의 소금 판매량은 전달보다 많게는 3배까지 급증했습니다.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편의점에서도 소금이 많이 팔립니다.

여기에 멸치와 김, 다시마 같은 건어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종순/서울 영등포구 : "(마른 멸치) 포대로 사 간다고 하던데? (그래요?) 시장에 시장에. (시장에서.) 좀 사가래 나한테. 넣어 놓고 오래 먹으면 되니까."]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는 품목부터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곽금주/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불확실할 때 이런 불안이 더 크게 작용하고요. 결국은 생존을 위해서 내가 뭔가 대처하고, 준비하고, 방어하려는 그러한 걸 일으키는 게 불안심리입니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소금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을 찾아 앞으로 두 달 동안 충분한 양의 천일염이 공급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계시면 천일염 수급엔 아무 지장이 없다는 말씀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21년, 22년 간수가 다 빠진 좋은 소금들이 지금 출하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가격을 끌어올리는 일부 유통업자의 매점 매석 행위와 구매를 부추기는 과장 광고 등을 단속합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김태석 이우재/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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