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구 돌린 러시아 용병그룹 “러시아 진입, 끝까지 간다”

입력 2023.06.24 (12:01) 수정 2023.06.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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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최전선에서 싸웠던 러시아 용병기업이 총구를 돌려 러시아로 향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무장 반란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면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면서,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프리고진은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자신들이 러시아 정규군의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진격 방향을 돌린 바그너그룹은 러시아를 대신해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투입됐던 용병들입니다.

최대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공을 세웠지만, 최근 러시아 군 당국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러시아 정규군이 자신들의 후방캠프를 공격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란을 위협해 왔습니다.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러시아 군 당국은 군인들의 생명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의'라는 단어를 잊어버렸고 우리는 그것을 되찾을 것입니다."]

프리고진에 대해 일찌감치 체포령을 내려놨던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에게 무장반란 시도를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주요 시설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바그너그룹의 움직임이 러시아군의 내분으로 번질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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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구 돌린 러시아 용병그룹 “러시아 진입, 끝까지 간다”
    • 입력 2023-06-24 12:01:11
    • 수정2023-06-24 17: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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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최전선에서 싸웠던 러시아 용병기업이 총구를 돌려 러시아로 향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무장 반란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면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면서,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프리고진은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자신들이 러시아 정규군의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진격 방향을 돌린 바그너그룹은 러시아를 대신해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투입됐던 용병들입니다.

최대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공을 세웠지만, 최근 러시아 군 당국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러시아 정규군이 자신들의 후방캠프를 공격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란을 위협해 왔습니다.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러시아 군 당국은 군인들의 생명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의'라는 단어를 잊어버렸고 우리는 그것을 되찾을 것입니다."]

프리고진에 대해 일찌감치 체포령을 내려놨던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에게 무장반란 시도를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주요 시설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바그너그룹의 움직임이 러시아군의 내분으로 번질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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