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전세 사기에 구청이 ‘매니저’ 역할

입력 2023.06.25 (21:31) 수정 2023.06.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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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의 한 기초단체가 안심 계약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처음 도입한 제도인데요,

전문가가 부동산 거래에 동행해 사기 가능성이 있는 매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집주인이 세입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전세 사기를 벌인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20~30대 청년층들이라 부동산 거래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지만, 거래 단계에서 마땅히 도움을 받을 곳은 없었습니다.

[김 모 씨/전세 사기 피해자 : "잘 모르는 분야에서 어느 것이 맞는지, 틀렸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직접 또 알아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확실히 많이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끼죠."]

전세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부산진구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전·월세 안심 계약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앞서 도입해 운영해왔는데, 부동산 계약 사기를 막는 게 목적입니다.

집을 구하는 세입자가 구청 누리집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구청이 지정한 공인중개사로 이루어진 전·월세 안심 계약 매니저가 함께 집을 돌아보고 조언을 하게 됩니다.

또 부동산 계약 체결 과정에 동행해 절차상 문제를 검토하고 위험 매물을 걸러내는 역할도 맡습니다.

이 비용은 구청이 부담하는데, 부산진구는 1인 가구와 청년층이 많은 지역의 특성에 맞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내다봅니다.

[장득환/부산진구 부동산관리계장 : "전문적인 부동산 거래 관련 서비스 제공을 통한 전세 사기 등 임대차 계약 사고 발생 예방과 계약 당사자 간 정보격차 감소 및 개업 공인중개사의 신중한 업무처리 환경 조성에 따른 중개업 신뢰도가 향상되겠습니다."]

부산진구는 공인중개사 가운데 15명을 매니저로 위촉해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하고, 성과를 분석해 확대 운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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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이지 않는 전세 사기에 구청이 ‘매니저’ 역할
    • 입력 2023-06-25 21:31:03
    • 수정2023-06-25 22:03:52
    뉴스9(부산)
[앵커]

전세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의 한 기초단체가 안심 계약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처음 도입한 제도인데요,

전문가가 부동산 거래에 동행해 사기 가능성이 있는 매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집주인이 세입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전세 사기를 벌인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20~30대 청년층들이라 부동산 거래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지만, 거래 단계에서 마땅히 도움을 받을 곳은 없었습니다.

[김 모 씨/전세 사기 피해자 : "잘 모르는 분야에서 어느 것이 맞는지, 틀렸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직접 또 알아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까 확실히 많이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끼죠."]

전세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부산진구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전·월세 안심 계약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앞서 도입해 운영해왔는데, 부동산 계약 사기를 막는 게 목적입니다.

집을 구하는 세입자가 구청 누리집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구청이 지정한 공인중개사로 이루어진 전·월세 안심 계약 매니저가 함께 집을 돌아보고 조언을 하게 됩니다.

또 부동산 계약 체결 과정에 동행해 절차상 문제를 검토하고 위험 매물을 걸러내는 역할도 맡습니다.

이 비용은 구청이 부담하는데, 부산진구는 1인 가구와 청년층이 많은 지역의 특성에 맞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내다봅니다.

[장득환/부산진구 부동산관리계장 : "전문적인 부동산 거래 관련 서비스 제공을 통한 전세 사기 등 임대차 계약 사고 발생 예방과 계약 당사자 간 정보격차 감소 및 개업 공인중개사의 신중한 업무처리 환경 조성에 따른 중개업 신뢰도가 향상되겠습니다."]

부산진구는 공인중개사 가운데 15명을 매니저로 위촉해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하고, 성과를 분석해 확대 운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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