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마을로 이어지는 희망

입력 2023.06.26 (06:25) 수정 2023.06.2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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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전쟁에 아프리카 국가로는 유일하게 에티오피아가 참전해 산악전투와 재건을 도왔는데요.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의 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우수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눈을 반짝이며 한국의 첨단 기술을 배웁니다.

취업률 100%에 해외 취업까지 가능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 기업이 세운 이 학교는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입학 우선 순위를 주고 있습니다.

[필리몬 키로스/참전 용사 후손/2학년 : "전에는 단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을 뿐이지만, 지금은 ICT(정보통신 기술) 전문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의 배움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인연은 70여 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한국전쟁에 에티오피아 군인 6천여 명이 참전해 전투가 치열했던 강원 산악 지역에 배치됐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사비까지 털어 보육원을 지어주고 재건을 도왔습니다.

[벨라쵸 아멘네쉐와/한국전 참전 용사 : "지금 세대는 우리들을 잘 모릅니다. 나중에 태어났으니까요. 하지만 양국 관계는 정말 놀랍습니다."]

참전용사 후손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곳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우리 기업이 10년 전부터 새로 집과 학교를 짓는 등 환경 개선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양승환/LG전자 에티오피아 지점장 :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립을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하는 부분이 희망학교, 청년들에게 기술 전수해 주는 것 (등입니다)."]

한국전 참전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와는 정부와 민간 차원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에티오피아는 농업 대신 산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10년 계획을 진행 중인데, 70년 전 인연은 선순환을 만들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형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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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 마을로 이어지는 희망
    • 입력 2023-06-26 06:25:41
    • 수정2023-06-26 06:37:35
    뉴스광장 1부
[앵커]

6·25전쟁에 아프리카 국가로는 유일하게 에티오피아가 참전해 산악전투와 재건을 도왔는데요.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의 자립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우수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눈을 반짝이며 한국의 첨단 기술을 배웁니다.

취업률 100%에 해외 취업까지 가능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 기업이 세운 이 학교는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입학 우선 순위를 주고 있습니다.

[필리몬 키로스/참전 용사 후손/2학년 : "전에는 단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을 뿐이지만, 지금은 ICT(정보통신 기술) 전문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의 배움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인연은 70여 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한국전쟁에 에티오피아 군인 6천여 명이 참전해 전투가 치열했던 강원 산악 지역에 배치됐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사비까지 털어 보육원을 지어주고 재건을 도왔습니다.

[벨라쵸 아멘네쉐와/한국전 참전 용사 : "지금 세대는 우리들을 잘 모릅니다. 나중에 태어났으니까요. 하지만 양국 관계는 정말 놀랍습니다."]

참전용사 후손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곳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우리 기업이 10년 전부터 새로 집과 학교를 짓는 등 환경 개선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양승환/LG전자 에티오피아 지점장 :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립을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하는 부분이 희망학교, 청년들에게 기술 전수해 주는 것 (등입니다)."]

한국전 참전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와는 정부와 민간 차원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에티오피아는 농업 대신 산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10년 계획을 진행 중인데, 70년 전 인연은 선순환을 만들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형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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