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란 사태’ 푸틴 권력 균열 드러나…혼란 당분간 지속

입력 2023.06.26 (12:29) 수정 2023.06.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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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용병이 내부에 총구를 겨눈 이번 반란 사태가 몰고 올 파장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미국 주요 방송 프로그램들에 직접 나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전례 없는 균열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턱밑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간 용병군단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 러시아 시민들이 반란군에 맞서기는 커녕 바그너를 연호하며 용병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지금으로선 순간 포착이어서 (반란의) 마지막 장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균열이 발생한 기이한 순간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맨 앞에 섰던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직접 푸틴에게 정면 도전했다며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반란 사태가 푸틴 대통령의 몰락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러시아 내부의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번 사태는 근본적으로 러시아 내부의 문젭니다. 이 사태가 정확히 어떻게 흐를지 우린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건 심각한 균열의 발생을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당분간 반란으로 인한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경질 등 군 수뇌부의 처리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란 사태가 푸틴에게 치명상은 아니겠지만 절대 권력을 흔드는 계기,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처드 배런스/전 영국 장군 : "(당장은 아니지만) 푸틴 대통령의 국정 장악에 대한 자신감은 점점 고갈될 것이고, 이는 사람들에게 푸틴이 축출되고 교체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할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지금을 대반격의 기회로 잡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보스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 세계가 보았다"고 말하고 서방의 과감한 무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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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반란 사태’ 푸틴 권력 균열 드러나…혼란 당분간 지속
    • 입력 2023-06-26 12:29:50
    • 수정2023-06-26 12:33:13
    뉴스 12
[앵커]

러시아 용병이 내부에 총구를 겨눈 이번 반란 사태가 몰고 올 파장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미국 주요 방송 프로그램들에 직접 나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전례 없는 균열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턱밑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간 용병군단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 러시아 시민들이 반란군에 맞서기는 커녕 바그너를 연호하며 용병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지금으로선 순간 포착이어서 (반란의) 마지막 장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균열이 발생한 기이한 순간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맨 앞에 섰던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직접 푸틴에게 정면 도전했다며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반란 사태가 푸틴 대통령의 몰락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러시아 내부의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번 사태는 근본적으로 러시아 내부의 문젭니다. 이 사태가 정확히 어떻게 흐를지 우린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건 심각한 균열의 발생을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당분간 반란으로 인한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경질 등 군 수뇌부의 처리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란 사태가 푸틴에게 치명상은 아니겠지만 절대 권력을 흔드는 계기,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처드 배런스/전 영국 장군 : "(당장은 아니지만) 푸틴 대통령의 국정 장악에 대한 자신감은 점점 고갈될 것이고, 이는 사람들에게 푸틴이 축출되고 교체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할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지금을 대반격의 기회로 잡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보스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 세계가 보았다"고 말하고 서방의 과감한 무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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