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와 경쟁하는 부산…“맞춤형 유치전 나설 것”

입력 2023.06.26 (17:29) 수정 2023.06.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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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경쟁 발표가 있었죠.

이 발표에서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후보 도시가 경합했는데요.

부산의 경쟁력은 어떤지, 각 도시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김아르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최대 승부처로 꼽힌 4차 경쟁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내세운 건 바로 '오일머니'.

우리 돈 10조 원을 투자해 회원국에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칼리드 알 팔리/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 "2030년 엑스포 예산 78억 달러는 우리의 리야드 투자 계획의 촉매가 될 겁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이슬람 종교의 특성과 열악한 여성 인권 문제는 여전히 약점입니다.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탈리아 로마는 유럽 국가의 지지 속에 포용성을 강조했습니다.

[카를로 라티/2030 로마 엑스포 마스터플랜 디자이너 : "중요한 건 모든 국가가 테이블에 같은 자리에 앉는 겁니다. 엑스포 공간에서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함께요."]

하지만 가장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이미 2015년 밀라노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것은 불리한 요소로 꼽힙니다.

대한민국 부산은 어떨까.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한 역동적인 한국의 역사, 음악과 콘텐츠 등 문화 강국으로서의 매력은 강점입니다.

[박근록/부산시 유치기획과장 : "한국이 가지고 있는 K-컬처의 힘과 우리 부산 엑스포의 확실한 비전을 179개 회원국에 잘 어필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산의 도시 인지도가 리야드, 로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건 약점으로 꼽힙니다.

[막심 르페브르/파리 시민 : "최근 한국은 유럽에서 문화적으로나 스포츠면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되었고, 더 많은 정보가 알려졌지만, 그것은 단지 서울에 관한 것입니다."]

개최지 선정까지 남은 시간은 다섯 달 가량.

부산시는 BIE 회원국 각각을 상대로 맞춤형 교섭 전략을 펼쳐 마지막 유치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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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와 경쟁하는 부산…“맞춤형 유치전 나설 것”
    • 입력 2023-06-26 17:29:19
    • 수정2023-06-26 17: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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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경쟁 발표가 있었죠.

이 발표에서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후보 도시가 경합했는데요.

부산의 경쟁력은 어떤지, 각 도시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김아르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한 최대 승부처로 꼽힌 4차 경쟁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내세운 건 바로 '오일머니'.

우리 돈 10조 원을 투자해 회원국에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칼리드 알 팔리/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 "2030년 엑스포 예산 78억 달러는 우리의 리야드 투자 계획의 촉매가 될 겁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이슬람 종교의 특성과 열악한 여성 인권 문제는 여전히 약점입니다.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탈리아 로마는 유럽 국가의 지지 속에 포용성을 강조했습니다.

[카를로 라티/2030 로마 엑스포 마스터플랜 디자이너 : "중요한 건 모든 국가가 테이블에 같은 자리에 앉는 겁니다. 엑스포 공간에서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함께요."]

하지만 가장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이미 2015년 밀라노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것은 불리한 요소로 꼽힙니다.

대한민국 부산은 어떨까.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한 역동적인 한국의 역사, 음악과 콘텐츠 등 문화 강국으로서의 매력은 강점입니다.

[박근록/부산시 유치기획과장 : "한국이 가지고 있는 K-컬처의 힘과 우리 부산 엑스포의 확실한 비전을 179개 회원국에 잘 어필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산의 도시 인지도가 리야드, 로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건 약점으로 꼽힙니다.

[막심 르페브르/파리 시민 : "최근 한국은 유럽에서 문화적으로나 스포츠면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되었고, 더 많은 정보가 알려졌지만, 그것은 단지 서울에 관한 것입니다."]

개최지 선정까지 남은 시간은 다섯 달 가량.

부산시는 BIE 회원국 각각을 상대로 맞춤형 교섭 전략을 펼쳐 마지막 유치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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