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에 출생율 ‘절벽’…정부, ‘출산 선택권’ 난자 동결 지원 검토
입력 2023.06.26 (19:15)
수정 2023.06.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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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가 들어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난임'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부들에 대한 난임 시술비 지원에 이어, 미혼 여성에게 난자 동결 비용을 보조하는 자치단체까지 등장했는데요.
정부도 미래 '출산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후반에 결혼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여성입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시험관 임신 성공 여성/38세 : "미리 난자를 얼려놨다가 결혼했을 때 사용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10년 전 제 난자와 35살 제 난자는 분명히 질이 다를거니까…."]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지난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 23만 8천여 명, 난임 시술 건수도 4년 사이 16% 늘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난임 시술은 같은 기간 만 7천여 건 증가했습니다.
[김유신/차여성의학연구소 부원장 : "임신이 결국은 나이와의 싸움이 있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건 사실이죠. (난자의) 당시 나이가 중요하거든요. 대부분 상담하러 오는 분들이 나이가 든 경우가 많아요."]
이러다 보니 여성들 사이에선 미래 '출산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조금 더 젊고 건강할 때 난자를 채취해 냉동하는 시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지난달 서울시가 난자 동결을 희망하는 미혼 여성에게 최대 200만 원까지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도 저출생 대책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1차관 : "정말 시술을 위해서 출산하는 거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지 않냐. 저희도 거기에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복지부는 호르몬 치료를 하는 난임 시술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난임 시술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나이가 들어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난임'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부들에 대한 난임 시술비 지원에 이어, 미혼 여성에게 난자 동결 비용을 보조하는 자치단체까지 등장했는데요.
정부도 미래 '출산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후반에 결혼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여성입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시험관 임신 성공 여성/38세 : "미리 난자를 얼려놨다가 결혼했을 때 사용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10년 전 제 난자와 35살 제 난자는 분명히 질이 다를거니까…."]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지난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 23만 8천여 명, 난임 시술 건수도 4년 사이 16% 늘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난임 시술은 같은 기간 만 7천여 건 증가했습니다.
[김유신/차여성의학연구소 부원장 : "임신이 결국은 나이와의 싸움이 있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건 사실이죠. (난자의) 당시 나이가 중요하거든요. 대부분 상담하러 오는 분들이 나이가 든 경우가 많아요."]
이러다 보니 여성들 사이에선 미래 '출산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조금 더 젊고 건강할 때 난자를 채취해 냉동하는 시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지난달 서울시가 난자 동결을 희망하는 미혼 여성에게 최대 200만 원까지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도 저출생 대책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1차관 : "정말 시술을 위해서 출산하는 거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지 않냐. 저희도 거기에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복지부는 호르몬 치료를 하는 난임 시술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난임 시술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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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혼에 출생율 ‘절벽’…정부, ‘출산 선택권’ 난자 동결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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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26 19:30:23
[앵커]
나이가 들어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난임'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부들에 대한 난임 시술비 지원에 이어, 미혼 여성에게 난자 동결 비용을 보조하는 자치단체까지 등장했는데요.
정부도 미래 '출산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후반에 결혼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여성입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시험관 임신 성공 여성/38세 : "미리 난자를 얼려놨다가 결혼했을 때 사용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10년 전 제 난자와 35살 제 난자는 분명히 질이 다를거니까…."]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지난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 23만 8천여 명, 난임 시술 건수도 4년 사이 16% 늘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난임 시술은 같은 기간 만 7천여 건 증가했습니다.
[김유신/차여성의학연구소 부원장 : "임신이 결국은 나이와의 싸움이 있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건 사실이죠. (난자의) 당시 나이가 중요하거든요. 대부분 상담하러 오는 분들이 나이가 든 경우가 많아요."]
이러다 보니 여성들 사이에선 미래 '출산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조금 더 젊고 건강할 때 난자를 채취해 냉동하는 시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지난달 서울시가 난자 동결을 희망하는 미혼 여성에게 최대 200만 원까지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도 저출생 대책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1차관 : "정말 시술을 위해서 출산하는 거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지 않냐. 저희도 거기에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복지부는 호르몬 치료를 하는 난임 시술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난임 시술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나이가 들어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난임'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부들에 대한 난임 시술비 지원에 이어, 미혼 여성에게 난자 동결 비용을 보조하는 자치단체까지 등장했는데요.
정부도 미래 '출산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난자 동결 시술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후반에 결혼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여성입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시험관 임신 성공 여성/38세 : "미리 난자를 얼려놨다가 결혼했을 때 사용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10년 전 제 난자와 35살 제 난자는 분명히 질이 다를거니까…."]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지난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 23만 8천여 명, 난임 시술 건수도 4년 사이 16% 늘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난임 시술은 같은 기간 만 7천여 건 증가했습니다.
[김유신/차여성의학연구소 부원장 : "임신이 결국은 나이와의 싸움이 있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건 사실이죠. (난자의) 당시 나이가 중요하거든요. 대부분 상담하러 오는 분들이 나이가 든 경우가 많아요."]
이러다 보니 여성들 사이에선 미래 '출산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조금 더 젊고 건강할 때 난자를 채취해 냉동하는 시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지난달 서울시가 난자 동결을 희망하는 미혼 여성에게 최대 200만 원까지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도 저출생 대책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1차관 : "정말 시술을 위해서 출산하는 거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지 않냐. 저희도 거기에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복지부는 호르몬 치료를 하는 난임 시술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난임 시술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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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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