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몇 주 더 혼란, 대반격에 도움”…프리고진 어디로?

입력 2023.06.26 (21:43) 수정 2023.06.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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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용병 그룹이 일으킨 무장 반란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요.

러시아가 발빠른 수습에 나섰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번 사태가 러시아에 타격이 될 거라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장 반란을 이끌었던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떠나는 모습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프리고진/바그너 수장/현지 시각 24일 밤 : "(오늘 결과는 어땠나요?) 괜찮아요."]

프리고진은 SNS 사용에도 거침이 없었지만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협상 결과대로 벨라루스로 갔는지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발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모든 위협이 가셨다며, 모스크바 등에 발령했던 대테러 작전 체제를 해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 관련 행사에 화상 참석하고 벨라루스, 이란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하는 등 업무가 정상화됐음을 외부에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가 러시아에 타격이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었습니다. 심대한 의문을 제기한 거죠. 진짜 (러시아에) 균열이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과 러시아 내부를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힘든 상황에 놓였단 겁니다.

혼란이 며칠, 혹은 몇 주는 더 갈 거고, 대반격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엔 이득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기회를 놓칠세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미국과 장거리 미사일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이번 사태는 푸틴 대통령 체제의 취약함을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제 러시아 점령군은 손실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겁니다. 그들의 손실 하나하나는 장기적 자유를 가져올 겁니다."]

러시아가 이대로 힘이 빠질 거다, 반대로 굴욕을 만회하려 더 강한 반격에 나설 거다, 서방 언론들은 향후 전황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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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몇 주 더 혼란, 대반격에 도움”…프리고진 어디로?
    • 입력 2023-06-26 21:43:08
    • 수정2023-06-26 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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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용병 그룹이 일으킨 무장 반란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요.

러시아가 발빠른 수습에 나섰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번 사태가 러시아에 타격이 될 거라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장 반란을 이끌었던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떠나는 모습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프리고진/바그너 수장/현지 시각 24일 밤 : "(오늘 결과는 어땠나요?) 괜찮아요."]

프리고진은 SNS 사용에도 거침이 없었지만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협상 결과대로 벨라루스로 갔는지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발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모든 위협이 가셨다며, 모스크바 등에 발령했던 대테러 작전 체제를 해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경제 관련 행사에 화상 참석하고 벨라루스, 이란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하는 등 업무가 정상화됐음을 외부에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가 러시아에 타격이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었습니다. 심대한 의문을 제기한 거죠. 진짜 (러시아에) 균열이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과 러시아 내부를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힘든 상황에 놓였단 겁니다.

혼란이 며칠, 혹은 몇 주는 더 갈 거고, 대반격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엔 이득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기회를 놓칠세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미국과 장거리 미사일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이번 사태는 푸틴 대통령 체제의 취약함을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제 러시아 점령군은 손실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겁니다. 그들의 손실 하나하나는 장기적 자유를 가져올 겁니다."]

러시아가 이대로 힘이 빠질 거다, 반대로 굴욕을 만회하려 더 강한 반격에 나설 거다, 서방 언론들은 향후 전황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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