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됐는데…침수시설 공사는 진행중

입력 2023.06.26 (23:09) 수정 2023.06.26 (23: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큰 비가 올 때마다 침수가 되는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은 장마가 온다고만 하면 걱정부터 앞서는데요.

하지만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한 재해예방시설 공사는 지지부진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정혁신도시와 함월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태화강으로 흘러보내기 위한 고지배수터널 공사 현장.

2017년 첫 삽을 떴지만, 인근 주민 반대에 공사가 미뤄졌고, 올 3월에야 공사가 재개됐는데 아직 기초공사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의 우수관 속 빗물을 태화강으로 빼내는 배수펌프장도 수년째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시장상인/음성변조 : "이거 공사할 때 2년 공사한다고 했잖아. 지금 몇 년째야. 4년째 아냐. 그러니까 우리가 구청에다가 독촉 안 할 수가 없는 거야."]

2019년 첫 삽을 뜬 두왕지구도 보상문제로 공사가 지연됐는데 지하 매설물이 발견되면서 준공이 1년 늦춰졌습니다.

반천지구는 2018년 재해예방사업지로 선정됐지만 아직도 설계가 진행중입니다.

지자체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주민 민원까지 이어지면 속도를 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도심지다 보니까 민원이 있죠. 내황 같은 경우는 고지 배수터널이 있거든요. 옆에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땅을 판다던지 터널을 뚫는데 민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질 것으로 예보된 상황.

울산시는 상습침수지역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태화시장에는 고용량 방수차 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아닌 만큼 주민들은 침수예방시설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해달라고 말합니다.

지지부진한 공사에 주민들은 올해 또다시 침수피해를 입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마 시작됐는데…침수시설 공사는 진행중
    • 입력 2023-06-26 23:09:19
    • 수정2023-06-26 23:24:08
    뉴스9(울산)
[앵커]

큰 비가 올 때마다 침수가 되는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은 장마가 온다고만 하면 걱정부터 앞서는데요.

하지만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한 재해예방시설 공사는 지지부진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정혁신도시와 함월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태화강으로 흘러보내기 위한 고지배수터널 공사 현장.

2017년 첫 삽을 떴지만, 인근 주민 반대에 공사가 미뤄졌고, 올 3월에야 공사가 재개됐는데 아직 기초공사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의 우수관 속 빗물을 태화강으로 빼내는 배수펌프장도 수년째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시장상인/음성변조 : "이거 공사할 때 2년 공사한다고 했잖아. 지금 몇 년째야. 4년째 아냐. 그러니까 우리가 구청에다가 독촉 안 할 수가 없는 거야."]

2019년 첫 삽을 뜬 두왕지구도 보상문제로 공사가 지연됐는데 지하 매설물이 발견되면서 준공이 1년 늦춰졌습니다.

반천지구는 2018년 재해예방사업지로 선정됐지만 아직도 설계가 진행중입니다.

지자체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주민 민원까지 이어지면 속도를 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도심지다 보니까 민원이 있죠. 내황 같은 경우는 고지 배수터널이 있거든요. 옆에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땅을 판다던지 터널을 뚫는데 민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질 것으로 예보된 상황.

울산시는 상습침수지역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태화시장에는 고용량 방수차 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아닌 만큼 주민들은 침수예방시설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해달라고 말합니다.

지지부진한 공사에 주민들은 올해 또다시 침수피해를 입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