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장 해변’ 안전사고 속출…예방 대책 없나?

입력 2023.06.26 (23:30) 수정 2023.06.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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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이른바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올해도 물놀이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는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사고를 전수 조사하고, 지리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 사고 다발 해변 등을 집중 분석합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이런 사고가 얼마나 잦은지, 그 심각성에 대해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이 실종자수색에 나섰습니다.

해경 헬기도 투입돼 바다 곳곳을 들여다봅니다.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20대 남성이 실종됐기 때문입니다.

[목격자 : "잠깐 쓰레기 줍다 보니까 뭐 소방차가 와서 움직이고 119차 오고 경찰이 오고. 여기 갯바위 앞에, 바로 여기 앞에서 그랬어요."]

수색 4시간여 만에 발견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해수욕장은 미개장 상태로, 물에 빠진 남성을 구할 수 있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미개장 해변인 탓에 수영금지선 같은 안전시설도 없습니다.

공식 개장한 해수욕장에 비해 물놀이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올해 들어서만 벌써 수십 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용승/경장/속초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 "해수욕장 개장 전에는 해상에서 표류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여 주시고 또 바다에 출입 전에는 기상 상황을 항상 확인해서…."]

미개장 해수욕장의 위험은 과거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됩니다.

KBS가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미개장 해수욕장의 안전사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입니다.

6년 동안 물놀이 사고 59건이 미개장 해변에서 발생해 88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1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구글 뉴스랩의 자문과 협업 등을 통해 데이터를 지도에 구현한 결과, 특정 시기와 해변에 대한 안전 강화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개장 해수욕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과 분석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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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개장 해변’ 안전사고 속출…예방 대책 없나?
    • 입력 2023-06-26 23:30:32
    • 수정2023-06-26 23:55:02
    뉴스9(강릉)
[앵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이른바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올해도 물놀이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는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사고를 전수 조사하고, 지리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 사고 다발 해변 등을 집중 분석합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이런 사고가 얼마나 잦은지, 그 심각성에 대해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이 실종자수색에 나섰습니다.

해경 헬기도 투입돼 바다 곳곳을 들여다봅니다.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20대 남성이 실종됐기 때문입니다.

[목격자 : "잠깐 쓰레기 줍다 보니까 뭐 소방차가 와서 움직이고 119차 오고 경찰이 오고. 여기 갯바위 앞에, 바로 여기 앞에서 그랬어요."]

수색 4시간여 만에 발견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해수욕장은 미개장 상태로, 물에 빠진 남성을 구할 수 있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미개장 해변인 탓에 수영금지선 같은 안전시설도 없습니다.

공식 개장한 해수욕장에 비해 물놀이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올해 들어서만 벌써 수십 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용승/경장/속초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 : "해수욕장 개장 전에는 해상에서 표류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여 주시고 또 바다에 출입 전에는 기상 상황을 항상 확인해서…."]

미개장 해수욕장의 위험은 과거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됩니다.

KBS가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미개장 해수욕장의 안전사고를 전수 조사한 결과입니다.

6년 동안 물놀이 사고 59건이 미개장 해변에서 발생해 88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1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구글 뉴스랩의 자문과 협업 등을 통해 데이터를 지도에 구현한 결과, 특정 시기와 해변에 대한 안전 강화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개장 해수욕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과 분석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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