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기준에 “킬러 문항” vs “킬러 문항 아니다”

입력 2023.06.27 (06:13) 수정 2023.06.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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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교육부가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킬러 문항으로 규정했는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떤 게 킬러 문항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수학 22번 문제에 수학적 개념 3개가 결합됐다며, 이를 대표적인 킬러 문항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시민단체는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됐다며 킬러 문항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무엇이 킬러 문항인지, 교육부와 시민단체가 다르게 해석한 겁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 : "수학 교사들의 평가는 전혀 다릅니다. 이 (개념) 세 가지는 지극히 수학적이고 수학에서 계열적으로 아주 가까운 거기 때문에..."]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수학 킬러 문항이 3개라고 밝힌 반면, 이 시민단체는 6개라고 주장했습니다.

해석이 엇갈리는 만큼 교육 현장의 혼란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건/고등학교 3학년 : "제가 생각했던 킬러 문항이랑 조금 다른 문항들 같아서 저는 잘... 솔직히 저걸 봤을 때 너무 애매모호해서 전 잘 모르겠어요."]

[김윤상/수험생 : "(킬러 문항이라고 하면) 조금 많이 까다롭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문제 자체의 난이도로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생각을 해서 이해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킬러 문항의 정답률도 공개되지 않았고, 어느 부분이 교과 과정을 벗어났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가르치는 저희들도 이제 부담이죠. 왜냐하면 예측하는 것들이 힘들어졌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변수가 더 생겼으니까 지금."]

한국교총과 교사노조연맹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사교육을 찾는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하운/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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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호한 기준에 “킬러 문항” vs “킬러 문항 아니다”
    • 입력 2023-06-27 06:13:44
    • 수정2023-06-27 06: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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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교육부가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킬러 문항으로 규정했는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떤 게 킬러 문항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수학 22번 문제에 수학적 개념 3개가 결합됐다며, 이를 대표적인 킬러 문항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시민단체는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됐다며 킬러 문항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무엇이 킬러 문항인지, 교육부와 시민단체가 다르게 해석한 겁니다.

[최수일/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 : "수학 교사들의 평가는 전혀 다릅니다. 이 (개념) 세 가지는 지극히 수학적이고 수학에서 계열적으로 아주 가까운 거기 때문에..."]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 수학 킬러 문항이 3개라고 밝힌 반면, 이 시민단체는 6개라고 주장했습니다.

해석이 엇갈리는 만큼 교육 현장의 혼란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건/고등학교 3학년 : "제가 생각했던 킬러 문항이랑 조금 다른 문항들 같아서 저는 잘... 솔직히 저걸 봤을 때 너무 애매모호해서 전 잘 모르겠어요."]

[김윤상/수험생 : "(킬러 문항이라고 하면) 조금 많이 까다롭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문제 자체의 난이도로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생각을 해서 이해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킬러 문항의 정답률도 공개되지 않았고, 어느 부분이 교과 과정을 벗어났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가르치는 저희들도 이제 부담이죠. 왜냐하면 예측하는 것들이 힘들어졌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변수가 더 생겼으니까 지금."]

한국교총과 교사노조연맹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사교육을 찾는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최하운/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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