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바그너 반란, 미국과 무관”…프리고진 “푸틴 전복 목적 아냐”

입력 2023.06.27 (07:14) 수정 2023.06.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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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일어난 러시아 용병군단 바그너 그룹의 반란사태와 관련해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이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반란 사태 이후 행적이 묘연했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냈는데, 러시아 정부를 전복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긴박했던 러시아 용병그룹의 반란사태에 대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무 관여도 하지 않았다, 이는 전적으로 러시아 내부의 싸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반란 사태에 서방이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들은 푸틴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방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난할 수 있는 핑계를 절대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명백하게 하겠습니다. 우리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고히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겁니다. 여기 지금 브리핑을 하는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는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반란 사태 종료 후 행방이 묘연했던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이틀 만에 육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자신들의 행진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즉,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책을 저지른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지 러시아 정부를 전복할 목적은 없었다는 겁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 그룹 수장 : "우리가 행진한 목적은 바그너 그룹의 해체를 막고, 러시아 특별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엄청난 수의 실수를 저지른 이들에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모스크바 진격 직전에 러시아 국방부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망친 이들을 심판겠다고 했던 자신의 행동을 다시금 정당화한 겁니다.

러시아 반란 사태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 속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약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6,500억 원 가량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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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바그너 반란, 미국과 무관”…프리고진 “푸틴 전복 목적 아냐”
    • 입력 2023-06-27 07:14:59
    • 수정2023-06-27 07: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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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일어난 러시아 용병군단 바그너 그룹의 반란사태와 관련해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이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반란 사태 이후 행적이 묘연했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냈는데, 러시아 정부를 전복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긴박했던 러시아 용병그룹의 반란사태에 대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무 관여도 하지 않았다, 이는 전적으로 러시아 내부의 싸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반란 사태에 서방이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들은 푸틴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방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난할 수 있는 핑계를 절대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명백하게 하겠습니다. 우리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고히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겁니다. 여기 지금 브리핑을 하는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는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반란 사태 종료 후 행방이 묘연했던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이틀 만에 육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자신들의 행진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즉,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책을 저지른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지 러시아 정부를 전복할 목적은 없었다는 겁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 그룹 수장 : "우리가 행진한 목적은 바그너 그룹의 해체를 막고, 러시아 특별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엄청난 수의 실수를 저지른 이들에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모스크바 진격 직전에 러시아 국방부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망친 이들을 심판겠다고 했던 자신의 행동을 다시금 정당화한 겁니다.

러시아 반란 사태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 속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약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6,500억 원 가량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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