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억 원대 ‘스마트기기’ 보급 결국 수의계약?…“대기업 독점 우려”
입력 2023.06.27 (07:54)
수정 2023.06.27 (08: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며 올 하반기 지원을 목표로 보급 사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규모가 8백억 원대로 커 입찰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보니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교육청이 구매 예정인 스마트 단말기입니다.
올 2학기부터 내년까지 차례대로 전북의 초등 4학년부터 중·고등학교 2학년까지 태블릿PC와 노트북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 사업비만 880여억 원.
내년에는 천억 원이 넘습니다.
사업 규모가 커 비슷한 규모의 수주 경력을 조건으로 내걸다 보니, 최근 입찰에서 1개 업체만 응하면서 유찰됐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재입찰에 나섰지만, 조건이 다르지 않은 탓에 또다시 유찰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결국, 특정 업체가 독점하는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진 건데, 그렇게 되면 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양질의 제품이 보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재입찰 결과를 보고 다시 입찰을 진행할지, 수의계약을 할지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스마트기기 보급 시기를 2학기로 정해 놓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도교육청이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닐 건데 어떻게 보면 대기업에 혈세를 뜯기겠다면서 울며 겨자 먹겠다는…."]
실제로 전국 10개 시도 교육청에서 최근 3년간 진행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입찰에서 대기업 두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민완성/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 : "지금 저희가 알고 있는 바로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저희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 일체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학습권을 최우선에 두고 추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며 올 하반기 지원을 목표로 보급 사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규모가 8백억 원대로 커 입찰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보니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교육청이 구매 예정인 스마트 단말기입니다.
올 2학기부터 내년까지 차례대로 전북의 초등 4학년부터 중·고등학교 2학년까지 태블릿PC와 노트북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 사업비만 880여억 원.
내년에는 천억 원이 넘습니다.
사업 규모가 커 비슷한 규모의 수주 경력을 조건으로 내걸다 보니, 최근 입찰에서 1개 업체만 응하면서 유찰됐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재입찰에 나섰지만, 조건이 다르지 않은 탓에 또다시 유찰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결국, 특정 업체가 독점하는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진 건데, 그렇게 되면 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양질의 제품이 보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재입찰 결과를 보고 다시 입찰을 진행할지, 수의계약을 할지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스마트기기 보급 시기를 2학기로 정해 놓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도교육청이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닐 건데 어떻게 보면 대기업에 혈세를 뜯기겠다면서 울며 겨자 먹겠다는…."]
실제로 전국 10개 시도 교육청에서 최근 3년간 진행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입찰에서 대기업 두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민완성/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 : "지금 저희가 알고 있는 바로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저희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 일체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학습권을 최우선에 두고 추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백억 원대 ‘스마트기기’ 보급 결국 수의계약?…“대기업 독점 우려”
-
- 입력 2023-06-27 07:54:46
- 수정2023-06-27 08:45:35
[앵커]
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며 올 하반기 지원을 목표로 보급 사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규모가 8백억 원대로 커 입찰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보니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교육청이 구매 예정인 스마트 단말기입니다.
올 2학기부터 내년까지 차례대로 전북의 초등 4학년부터 중·고등학교 2학년까지 태블릿PC와 노트북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 사업비만 880여억 원.
내년에는 천억 원이 넘습니다.
사업 규모가 커 비슷한 규모의 수주 경력을 조건으로 내걸다 보니, 최근 입찰에서 1개 업체만 응하면서 유찰됐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재입찰에 나섰지만, 조건이 다르지 않은 탓에 또다시 유찰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결국, 특정 업체가 독점하는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진 건데, 그렇게 되면 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양질의 제품이 보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재입찰 결과를 보고 다시 입찰을 진행할지, 수의계약을 할지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스마트기기 보급 시기를 2학기로 정해 놓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도교육청이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닐 건데 어떻게 보면 대기업에 혈세를 뜯기겠다면서 울며 겨자 먹겠다는…."]
실제로 전국 10개 시도 교육청에서 최근 3년간 진행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입찰에서 대기업 두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민완성/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 : "지금 저희가 알고 있는 바로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저희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 일체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학습권을 최우선에 두고 추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스마트기기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며 올 하반기 지원을 목표로 보급 사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규모가 8백억 원대로 커 입찰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보니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교육청이 구매 예정인 스마트 단말기입니다.
올 2학기부터 내년까지 차례대로 전북의 초등 4학년부터 중·고등학교 2학년까지 태블릿PC와 노트북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 사업비만 880여억 원.
내년에는 천억 원이 넘습니다.
사업 규모가 커 비슷한 규모의 수주 경력을 조건으로 내걸다 보니, 최근 입찰에서 1개 업체만 응하면서 유찰됐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재입찰에 나섰지만, 조건이 다르지 않은 탓에 또다시 유찰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결국, 특정 업체가 독점하는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진 건데, 그렇게 되면 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양질의 제품이 보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재입찰 결과를 보고 다시 입찰을 진행할지, 수의계약을 할지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스마트기기 보급 시기를 2학기로 정해 놓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도교육청이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닐 건데 어떻게 보면 대기업에 혈세를 뜯기겠다면서 울며 겨자 먹겠다는…."]
실제로 전국 10개 시도 교육청에서 최근 3년간 진행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입찰에서 대기업 두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민완성/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 : "지금 저희가 알고 있는 바로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저희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 일체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학습권을 최우선에 두고 추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
-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이종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