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수입 1조 원 ↑역대 최고치…“새로운 기준 만들자”
입력 2023.06.27 (10:20)
수정 2023.06.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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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제주 감귤의 총수입이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수입 과일 증가와 기후위기 등에 따른 감귤 산업 위기론 속에서 거둔 성과인데요.
미래 감귤 산업을 위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 감귤 총수입은 1조 418억 원.
2년 연속 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출하 초기 소비 부진이란 어려움에도 비상품 감귤 유통 차단 등의 출하조절이 가격 하락을 막았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입니다.
제주도는 감귤 총수입 1조 5천억 원 시대란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제시한 건 노지감귤 시장 자가 격리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입니다.
출하 시기 한파경보가 닷새 이상 발령되거나 전국 9대 도매시장의 경락가가 닷새 평균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질 경우 등으로 정해 유통 안정을 꾀하자는 겁니다.
만감류 역시 한라봉과 천혜향 등 품목별로 적용되던 상품 기준을 일원화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김동규/제주도 감귤진흥팀장 : "만감류 1개당 무게는 모두 150g 이상으로 통일하고, 황금향을 제외하고는 당도 11.5 브릭스 이상, 산 함량은 1.1% 이하로."]
감귤 농가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합니다.
지금의 자가격리 방식이 근본적인 출하조절 정책이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강승표/감귤 재배 농가 : "작년 12월에 버린(자가격리) 게 아직도 다 썩지 않아서 냄새 풍기고 벌레들이 날아들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비화만 어떻게 되더라도 자가격리를 많이 할 텐데."]
생산 농가만의 노력을 강조하는 게 맞는지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세진/감귤 재배 농가 : "제가 봤을 때 생산은 잘하고 있거든요. 농부들이 다 잘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유통에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유통에 문제가 있다 보니 제 가격을 못 받고 있는 거고."]
[김윤철/감귤 재배 농가 : "비상품, 비규격 제품. 규격 외 제품 부분에 대해서 가공산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제주도는 감귤 농가와 관련 단체 의견을 들어 시장 격리 기준 등을 담은 감귤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당장 올해 생산 감귤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지난해 제주 감귤의 총수입이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수입 과일 증가와 기후위기 등에 따른 감귤 산업 위기론 속에서 거둔 성과인데요.
미래 감귤 산업을 위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 감귤 총수입은 1조 418억 원.
2년 연속 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출하 초기 소비 부진이란 어려움에도 비상품 감귤 유통 차단 등의 출하조절이 가격 하락을 막았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입니다.
제주도는 감귤 총수입 1조 5천억 원 시대란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제시한 건 노지감귤 시장 자가 격리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입니다.
출하 시기 한파경보가 닷새 이상 발령되거나 전국 9대 도매시장의 경락가가 닷새 평균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질 경우 등으로 정해 유통 안정을 꾀하자는 겁니다.
만감류 역시 한라봉과 천혜향 등 품목별로 적용되던 상품 기준을 일원화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김동규/제주도 감귤진흥팀장 : "만감류 1개당 무게는 모두 150g 이상으로 통일하고, 황금향을 제외하고는 당도 11.5 브릭스 이상, 산 함량은 1.1% 이하로."]
감귤 농가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합니다.
지금의 자가격리 방식이 근본적인 출하조절 정책이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강승표/감귤 재배 농가 : "작년 12월에 버린(자가격리) 게 아직도 다 썩지 않아서 냄새 풍기고 벌레들이 날아들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비화만 어떻게 되더라도 자가격리를 많이 할 텐데."]
생산 농가만의 노력을 강조하는 게 맞는지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세진/감귤 재배 농가 : "제가 봤을 때 생산은 잘하고 있거든요. 농부들이 다 잘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유통에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유통에 문제가 있다 보니 제 가격을 못 받고 있는 거고."]
[김윤철/감귤 재배 농가 : "비상품, 비규격 제품. 규격 외 제품 부분에 대해서 가공산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제주도는 감귤 농가와 관련 단체 의견을 들어 시장 격리 기준 등을 담은 감귤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당장 올해 생산 감귤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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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27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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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감귤의 총수입이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수입 과일 증가와 기후위기 등에 따른 감귤 산업 위기론 속에서 거둔 성과인데요.
미래 감귤 산업을 위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 감귤 총수입은 1조 418억 원.
2년 연속 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출하 초기 소비 부진이란 어려움에도 비상품 감귤 유통 차단 등의 출하조절이 가격 하락을 막았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입니다.
제주도는 감귤 총수입 1조 5천억 원 시대란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제시한 건 노지감귤 시장 자가 격리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입니다.
출하 시기 한파경보가 닷새 이상 발령되거나 전국 9대 도매시장의 경락가가 닷새 평균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질 경우 등으로 정해 유통 안정을 꾀하자는 겁니다.
만감류 역시 한라봉과 천혜향 등 품목별로 적용되던 상품 기준을 일원화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김동규/제주도 감귤진흥팀장 : "만감류 1개당 무게는 모두 150g 이상으로 통일하고, 황금향을 제외하고는 당도 11.5 브릭스 이상, 산 함량은 1.1% 이하로."]
감귤 농가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합니다.
지금의 자가격리 방식이 근본적인 출하조절 정책이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강승표/감귤 재배 농가 : "작년 12월에 버린(자가격리) 게 아직도 다 썩지 않아서 냄새 풍기고 벌레들이 날아들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비화만 어떻게 되더라도 자가격리를 많이 할 텐데."]
생산 농가만의 노력을 강조하는 게 맞는지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세진/감귤 재배 농가 : "제가 봤을 때 생산은 잘하고 있거든요. 농부들이 다 잘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유통에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유통에 문제가 있다 보니 제 가격을 못 받고 있는 거고."]
[김윤철/감귤 재배 농가 : "비상품, 비규격 제품. 규격 외 제품 부분에 대해서 가공산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제주도는 감귤 농가와 관련 단체 의견을 들어 시장 격리 기준 등을 담은 감귤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당장 올해 생산 감귤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지난해 제주 감귤의 총수입이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수입 과일 증가와 기후위기 등에 따른 감귤 산업 위기론 속에서 거둔 성과인데요.
미래 감귤 산업을 위해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 감귤 총수입은 1조 418억 원.
2년 연속 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출하 초기 소비 부진이란 어려움에도 비상품 감귤 유통 차단 등의 출하조절이 가격 하락을 막았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입니다.
제주도는 감귤 총수입 1조 5천억 원 시대란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제시한 건 노지감귤 시장 자가 격리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입니다.
출하 시기 한파경보가 닷새 이상 발령되거나 전국 9대 도매시장의 경락가가 닷새 평균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질 경우 등으로 정해 유통 안정을 꾀하자는 겁니다.
만감류 역시 한라봉과 천혜향 등 품목별로 적용되던 상품 기준을 일원화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김동규/제주도 감귤진흥팀장 : "만감류 1개당 무게는 모두 150g 이상으로 통일하고, 황금향을 제외하고는 당도 11.5 브릭스 이상, 산 함량은 1.1% 이하로."]
감귤 농가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합니다.
지금의 자가격리 방식이 근본적인 출하조절 정책이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강승표/감귤 재배 농가 : "작년 12월에 버린(자가격리) 게 아직도 다 썩지 않아서 냄새 풍기고 벌레들이 날아들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비화만 어떻게 되더라도 자가격리를 많이 할 텐데."]
생산 농가만의 노력을 강조하는 게 맞는지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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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철/감귤 재배 농가 : "비상품, 비규격 제품. 규격 외 제품 부분에 대해서 가공산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제주도는 감귤 농가와 관련 단체 의견을 들어 시장 격리 기준 등을 담은 감귤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당장 올해 생산 감귤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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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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