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인도 “보행 환경 개선”…상가 거리만 관목 이식 검토

입력 2023.06.27 (10:37) 수정 2023.06.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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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도심지에 있는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에는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나무가 심어졌지만, 일부 구간은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원주시가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띠 녹지'는 유지하되, 통행이 잦은 일부 상가 거리만 관목을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 도심지 왕복 7차로 도로에 붙어 있는 인도입니다.

한쪽에서는 자전거가, 다른 한쪽에서는 보행자가 따로 따로 다닙니다.

두 길을 구분하는 장치는 나무들, 띠 모양으로 조성돼 '띠 녹지'로 불립니다.

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상가 밀집 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인도 한복판을 너비 1m 남짓한 나무들이 차지해 성인 2명이 걷기에는 불편할 정돕니다.

[권영순/원주시 무실동 상인 : "처음엔 굉장히 예뻤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시다시피 담배꽁초, 쓰레기 버리고, 또 날파리(하루살이) 더 많이 생기고, 불편한 점이 많더라고요."]

이 때문에 원주시가 상가 거리 일대를 포함해 원주 전체 구간 9.7km를 대상으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렇게 불편하다는 의견이 잇따르면서 원주시는 일단 이 큰 가로수는 그대로 두고, 그 근처 조그만 관목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 결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띠 녹지' 공간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온 곳은 그대로 놔두기로 했습니다.

다만, 유동인구가 몰리는 원주시청 앞 상가 거리 300여m 구간에 대해서는 관목 이식 사업을 검토 중입니다.

[김홍석/원주시 가로조경팀장 : "안전이 필요한 곳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정말 불편한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은 제한적으로 개선을 해서."]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이 도심지 미관 개선과 보행자 안전 모두를 충족시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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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지 인도 “보행 환경 개선”…상가 거리만 관목 이식 검토
    • 입력 2023-06-27 10:37:03
    • 수정2023-06-27 11:14:37
    930뉴스(춘천)
[앵커]

원주 도심지에 있는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에는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나무가 심어졌지만, 일부 구간은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원주시가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띠 녹지'는 유지하되, 통행이 잦은 일부 상가 거리만 관목을 이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 도심지 왕복 7차로 도로에 붙어 있는 인도입니다.

한쪽에서는 자전거가, 다른 한쪽에서는 보행자가 따로 따로 다닙니다.

두 길을 구분하는 장치는 나무들, 띠 모양으로 조성돼 '띠 녹지'로 불립니다.

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상가 밀집 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인도 한복판을 너비 1m 남짓한 나무들이 차지해 성인 2명이 걷기에는 불편할 정돕니다.

[권영순/원주시 무실동 상인 : "처음엔 굉장히 예뻤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시다시피 담배꽁초, 쓰레기 버리고, 또 날파리(하루살이) 더 많이 생기고, 불편한 점이 많더라고요."]

이 때문에 원주시가 상가 거리 일대를 포함해 원주 전체 구간 9.7km를 대상으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이렇게 불편하다는 의견이 잇따르면서 원주시는 일단 이 큰 가로수는 그대로 두고, 그 근처 조그만 관목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 결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띠 녹지' 공간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온 곳은 그대로 놔두기로 했습니다.

다만, 유동인구가 몰리는 원주시청 앞 상가 거리 300여m 구간에 대해서는 관목 이식 사업을 검토 중입니다.

[김홍석/원주시 가로조경팀장 : "안전이 필요한 곳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정말 불편한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은 제한적으로 개선을 해서."]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이 도심지 미관 개선과 보행자 안전 모두를 충족시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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