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사회] “마약 해봤냐?” 물었더니…우리 국민 100명 중 3명 ‘마약 경험’
입력 2023.06.27 (13:02)
수정 2023.06.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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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청정국이라던 우리나라도 언젠가부터 마약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KBS는 우리 사회가 처한 마약 현실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마약 관련 전 국민 실태 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국민 100명 중 3명 이상, 120만 명이 마약을 경험했거나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탐사보도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19살 이상 69살 이하 성인 5천 명에게 마약 사용 경험을 물었습니다.
3.2%가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마약을 사용해봤다"고 답했습니다.
3.2%, 얼핏 적어 보이지만 120만 명에 해당합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 남짓이니까 5년간 태어나는 국민을 모두 더한 숫자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마약 청정국'이었습니다.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 명당 20명 이하, 곧 0.02%가 마약 청정국 기준인데요.
3.2%라는 수치는 그 기준의 무려 160배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자신의 마약 사용 경험을 숨기고 제대로 답을 안 할 사람들이 있겠죠?
그래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지인이 마약을 경험했다고 듣거나 본 적이 있는가?
그랬더니, 열 명 중 한 명 넘게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마약을 경험했다는 응답 3.2%보다 3배 넘게 많습니다.
우리 국민 적어도 100명 중 세 명, 실제로는 이보다도 더 많은 숫자가 마약을 경험했거나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마약 사용자의 9% 이상은 최근 1년 사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1년 사이 경험자 중 73%는 최근 한 달 사이 사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마약 사용은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3일부터 열흘 동안 웹 조사로 진행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1.38%p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제작:손병철 김재진 권창수/영상편집:김근환
마약 청정국이라던 우리나라도 언젠가부터 마약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KBS는 우리 사회가 처한 마약 현실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마약 관련 전 국민 실태 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국민 100명 중 3명 이상, 120만 명이 마약을 경험했거나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탐사보도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19살 이상 69살 이하 성인 5천 명에게 마약 사용 경험을 물었습니다.
3.2%가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마약을 사용해봤다"고 답했습니다.
3.2%, 얼핏 적어 보이지만 120만 명에 해당합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 남짓이니까 5년간 태어나는 국민을 모두 더한 숫자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마약 청정국'이었습니다.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 명당 20명 이하, 곧 0.02%가 마약 청정국 기준인데요.
3.2%라는 수치는 그 기준의 무려 160배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자신의 마약 사용 경험을 숨기고 제대로 답을 안 할 사람들이 있겠죠?
그래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지인이 마약을 경험했다고 듣거나 본 적이 있는가?
그랬더니, 열 명 중 한 명 넘게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마약을 경험했다는 응답 3.2%보다 3배 넘게 많습니다.
우리 국민 적어도 100명 중 세 명, 실제로는 이보다도 더 많은 숫자가 마약을 경험했거나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마약 사용자의 9% 이상은 최근 1년 사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1년 사이 경험자 중 73%는 최근 한 달 사이 사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마약 사용은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3일부터 열흘 동안 웹 조사로 진행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1.38%p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제작:손병철 김재진 권창수/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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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한 사회] “마약 해봤냐?” 물었더니…우리 국민 100명 중 3명 ‘마약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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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27 13:05:33
[앵커]
마약 청정국이라던 우리나라도 언젠가부터 마약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KBS는 우리 사회가 처한 마약 현실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마약 관련 전 국민 실태 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국민 100명 중 3명 이상, 120만 명이 마약을 경험했거나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탐사보도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19살 이상 69살 이하 성인 5천 명에게 마약 사용 경험을 물었습니다.
3.2%가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마약을 사용해봤다"고 답했습니다.
3.2%, 얼핏 적어 보이지만 120만 명에 해당합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 남짓이니까 5년간 태어나는 국민을 모두 더한 숫자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마약 청정국'이었습니다.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 명당 20명 이하, 곧 0.02%가 마약 청정국 기준인데요.
3.2%라는 수치는 그 기준의 무려 160배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자신의 마약 사용 경험을 숨기고 제대로 답을 안 할 사람들이 있겠죠?
그래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지인이 마약을 경험했다고 듣거나 본 적이 있는가?
그랬더니, 열 명 중 한 명 넘게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마약을 경험했다는 응답 3.2%보다 3배 넘게 많습니다.
우리 국민 적어도 100명 중 세 명, 실제로는 이보다도 더 많은 숫자가 마약을 경험했거나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마약 사용자의 9% 이상은 최근 1년 사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1년 사이 경험자 중 73%는 최근 한 달 사이 사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마약 사용은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3일부터 열흘 동안 웹 조사로 진행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1.38%p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제작:손병철 김재진 권창수/영상편집:김근환
마약 청정국이라던 우리나라도 언젠가부터 마약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KBS는 우리 사회가 처한 마약 현실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마약 관련 전 국민 실태 조사를 국내 최초로 실시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국민 100명 중 3명 이상, 120만 명이 마약을 경험했거나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탐사보도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19살 이상 69살 이하 성인 5천 명에게 마약 사용 경험을 물었습니다.
3.2%가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마약을 사용해봤다"고 답했습니다.
3.2%, 얼핏 적어 보이지만 120만 명에 해당합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 남짓이니까 5년간 태어나는 국민을 모두 더한 숫자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마약 청정국'이었습니다.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 명당 20명 이하, 곧 0.02%가 마약 청정국 기준인데요.
3.2%라는 수치는 그 기준의 무려 160배입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자신의 마약 사용 경험을 숨기고 제대로 답을 안 할 사람들이 있겠죠?
그래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지인이 마약을 경험했다고 듣거나 본 적이 있는가?
그랬더니, 열 명 중 한 명 넘게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마약을 경험했다는 응답 3.2%보다 3배 넘게 많습니다.
우리 국민 적어도 100명 중 세 명, 실제로는 이보다도 더 많은 숫자가 마약을 경험했거나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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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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