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논의 주체 확대 방침에 의협 “모든 논의 중단 검토”

입력 2023.06.27 (17:11) 수정 2023.06.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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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관련 논의를 의료계뿐 아니라 환자 등 수요자와 전문가와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의사 단체는 정부가 그동안의 논의과정을 수포로 만들었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의료정책 최고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정부는 이 기구에서 의대정원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에서 의료계 뿐만 아니라 수요자 단체와 전문가 의견 등도 수렴하겠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소비자와 환자단체 등이 추천하는 수요자 대표와 의료단체가 추천하는 공급자 대표가 동수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보건의료 전문가와 정부 위원들도 참여합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자뿐만 아니라 환자단체와 소비자단체, 언론계 등 수요자와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정부 방침에 의사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9·4 의정합의와 그동안의 '의료현안협의체' 논의 과정을 한순간에 수포로 만들어버린 복지부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의 신뢰 관계가 짓밟혔다며 "향후 진행되고 이뤄질 정부와의 각종 분야 모든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대 정원 등의 논의를 재개한다는 2020년 9월 4일 의정 합의에 따라 지난 1월 의료현안협의체를 구성해 의대 정원 등 현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의대 정원 논의를 의사단체와만 논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의사협회의 반발에 복지부는 "의사인력 확충은 소비자 단체와 환자단체, 언론계, 각계 전문가 등 다각적 의견수렴이 필요한 중요한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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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정원’ 논의 주체 확대 방침에 의협 “모든 논의 중단 검토”
    • 입력 2023-06-27 17:11:22
    • 수정2023-06-27 17: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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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정원 관련 논의를 의료계뿐 아니라 환자 등 수요자와 전문가와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의사 단체는 정부가 그동안의 논의과정을 수포로 만들었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의료정책 최고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정부는 이 기구에서 의대정원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 분과위원회에서 의료계 뿐만 아니라 수요자 단체와 전문가 의견 등도 수렴하겠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소비자와 환자단체 등이 추천하는 수요자 대표와 의료단체가 추천하는 공급자 대표가 동수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보건의료 전문가와 정부 위원들도 참여합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자뿐만 아니라 환자단체와 소비자단체, 언론계 등 수요자와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정부 방침에 의사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9·4 의정합의와 그동안의 '의료현안협의체' 논의 과정을 한순간에 수포로 만들어버린 복지부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의 신뢰 관계가 짓밟혔다며 "향후 진행되고 이뤄질 정부와의 각종 분야 모든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대 정원 등의 논의를 재개한다는 2020년 9월 4일 의정 합의에 따라 지난 1월 의료현안협의체를 구성해 의대 정원 등 현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의대 정원 논의를 의사단체와만 논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의사협회의 반발에 복지부는 "의사인력 확충은 소비자 단체와 환자단체, 언론계, 각계 전문가 등 다각적 의견수렴이 필요한 중요한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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