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덮쳤다…너울성 파도에 낚시객 숨져
입력 2023.06.27 (19:06)
수정 2023.06.27 (2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갯바위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잔잔했던 파도가 갑자기 높아져 놀랐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지난주 이런 너울성 파도가 낚시객 1명을 덮쳐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너울성 파도의 위험성을,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다대포에서 12km가량 떨어진 형제섬, 수심이 깊고 조류가 원활해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낚시객들에게는 명소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오전 8시 10분쯤, 이곳에서 낚시하던 40대 남성 한 명이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해경이 출동해 40분 만에 남성을 구조했지만,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구명조끼를 하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데다, 조류에 휩쓸려버린 겁니다.
[동행 낚시객 : "파도가 치니까 다시 이제 물 쪽으로 빠지더라고요…. 바닷물에 흘러가니까, 그 뒤로 가니까 (사람이) 안 보이는 겁니다…."]
일행의 신고를 토대로 해경이 추정하고 있는 사고 원인은 '너울성 파도.'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는데요.
너울성 파도는 이런 상황에서도 갑자기 크게 밀려올 수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생기는데, 장애물 없이 오래 흐르며 에너지가 증가합니다.
이렇게 모인 에너지가 한 번에 쏟아져, 해변에 밀려올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집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너울성 파도는) 파도가 발달해서 바람이 불지 않는 지역으로 전파하는 과정에 있다는 거죠. 어떤 도서 지역이나 이런 데서도 항상 위협 요인으로 이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7월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중학생 2명이 숨지고, 같은 해 12월에는 울산의 한 바다에서 산책하던 60대 여성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갯바위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잔잔했던 파도가 갑자기 높아져 놀랐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지난주 이런 너울성 파도가 낚시객 1명을 덮쳐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너울성 파도의 위험성을,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다대포에서 12km가량 떨어진 형제섬, 수심이 깊고 조류가 원활해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낚시객들에게는 명소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오전 8시 10분쯤, 이곳에서 낚시하던 40대 남성 한 명이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해경이 출동해 40분 만에 남성을 구조했지만,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구명조끼를 하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데다, 조류에 휩쓸려버린 겁니다.
[동행 낚시객 : "파도가 치니까 다시 이제 물 쪽으로 빠지더라고요…. 바닷물에 흘러가니까, 그 뒤로 가니까 (사람이) 안 보이는 겁니다…."]
일행의 신고를 토대로 해경이 추정하고 있는 사고 원인은 '너울성 파도.'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는데요.
너울성 파도는 이런 상황에서도 갑자기 크게 밀려올 수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생기는데, 장애물 없이 오래 흐르며 에너지가 증가합니다.
이렇게 모인 에너지가 한 번에 쏟아져, 해변에 밀려올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집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너울성 파도는) 파도가 발달해서 바람이 불지 않는 지역으로 전파하는 과정에 있다는 거죠. 어떤 도서 지역이나 이런 데서도 항상 위협 요인으로 이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7월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중학생 2명이 숨지고, 같은 해 12월에는 울산의 한 바다에서 산책하던 60대 여성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순식간에 덮쳤다…너울성 파도에 낚시객 숨져
-
- 입력 2023-06-27 19:06:37
- 수정2023-06-27 20:21:05
[앵커]
갯바위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잔잔했던 파도가 갑자기 높아져 놀랐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지난주 이런 너울성 파도가 낚시객 1명을 덮쳐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너울성 파도의 위험성을,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다대포에서 12km가량 떨어진 형제섬, 수심이 깊고 조류가 원활해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낚시객들에게는 명소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오전 8시 10분쯤, 이곳에서 낚시하던 40대 남성 한 명이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해경이 출동해 40분 만에 남성을 구조했지만,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구명조끼를 하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데다, 조류에 휩쓸려버린 겁니다.
[동행 낚시객 : "파도가 치니까 다시 이제 물 쪽으로 빠지더라고요…. 바닷물에 흘러가니까, 그 뒤로 가니까 (사람이) 안 보이는 겁니다…."]
일행의 신고를 토대로 해경이 추정하고 있는 사고 원인은 '너울성 파도.'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는데요.
너울성 파도는 이런 상황에서도 갑자기 크게 밀려올 수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생기는데, 장애물 없이 오래 흐르며 에너지가 증가합니다.
이렇게 모인 에너지가 한 번에 쏟아져, 해변에 밀려올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집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너울성 파도는) 파도가 발달해서 바람이 불지 않는 지역으로 전파하는 과정에 있다는 거죠. 어떤 도서 지역이나 이런 데서도 항상 위협 요인으로 이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7월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중학생 2명이 숨지고, 같은 해 12월에는 울산의 한 바다에서 산책하던 60대 여성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갯바위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 잔잔했던 파도가 갑자기 높아져 놀랐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텐데요.
지난주 이런 너울성 파도가 낚시객 1명을 덮쳐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너울성 파도의 위험성을,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다대포에서 12km가량 떨어진 형제섬, 수심이 깊고 조류가 원활해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낚시객들에게는 명소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오전 8시 10분쯤, 이곳에서 낚시하던 40대 남성 한 명이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해경이 출동해 40분 만에 남성을 구조했지만,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구명조끼를 하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데다, 조류에 휩쓸려버린 겁니다.
[동행 낚시객 : "파도가 치니까 다시 이제 물 쪽으로 빠지더라고요…. 바닷물에 흘러가니까, 그 뒤로 가니까 (사람이) 안 보이는 겁니다…."]
일행의 신고를 토대로 해경이 추정하고 있는 사고 원인은 '너울성 파도.'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는데요.
너울성 파도는 이런 상황에서도 갑자기 크게 밀려올 수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생기는데, 장애물 없이 오래 흐르며 에너지가 증가합니다.
이렇게 모인 에너지가 한 번에 쏟아져, 해변에 밀려올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집니다.
[김인호/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너울성 파도는) 파도가 발달해서 바람이 불지 않는 지역으로 전파하는 과정에 있다는 거죠. 어떤 도서 지역이나 이런 데서도 항상 위협 요인으로 이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7월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중학생 2명이 숨지고, 같은 해 12월에는 울산의 한 바다에서 산책하던 60대 여성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
-
김옥천 기자 hub@kbs.co.kr
김옥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