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7초 8말’·‘오후 5시’ 집중…대책 시급

입력 2023.06.27 (23:41) 수정 2023.06.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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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미개장 해변 물놀이 사고가 언제 자주 발생하는지 분석했습니다.

해마다 7월 초와 8월 말에 대부분 발생했는데, 특정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도 파악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개장 해변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 정보를 표시한 지도입니다.

지난해 8월 27일, 오후 5시 13분에 발생한 사고의 구체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물놀이 사고가 일 년 중 어느 시기에, 또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자주 발생했는지 전수 조사했습니다.

최근 6년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미개장 해변 물놀이 사고는 모두 59건.

해수욕장 개장 직전인 7월 초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23.7%로 가장 많았습니다.

해수욕장 폐장 직후에 해당하는 8월 말과 9월 초 사고도 각각 20% 안팎을 차지했습니다.

극성수기를 피해 미개장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이 사고를 당한 경우로 추정됩니다.

하루 중 시간대별로는 전체 사고의 85%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가 전체의 17%를 차지해 사고가 가장 잦은 시간대로 분석됐습니다.

물놀이를 많이 즐기는 한낮에 사고가 잦을 거란 일반적인 예측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결국, 사고가 집중되는 시기, 또 시간대를 잘 관리하면, 해마다 이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반복되는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아니어도 최소한의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염윤지/서울 종로구 : "(미개장 해변에) 안전 관련된 게 준비된 게 지금은 없다 보니까, 그런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걸 보면 관광객 입장에서는 좀 불안할 수도 있고…."]

사고가 빈발한 7월을 앞두고 이미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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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 사고 ‘7초 8말’·‘오후 5시’ 집중…대책 시급
    • 입력 2023-06-27 23:41:51
    • 수정2023-06-28 10:54:21
    뉴스9(강릉)
[앵커]

이어서 미개장 해변 물놀이 사고가 언제 자주 발생하는지 분석했습니다.

해마다 7월 초와 8월 말에 대부분 발생했는데, 특정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도 파악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개장 해변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 정보를 표시한 지도입니다.

지난해 8월 27일, 오후 5시 13분에 발생한 사고의 구체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물놀이 사고가 일 년 중 어느 시기에, 또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자주 발생했는지 전수 조사했습니다.

최근 6년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미개장 해변 물놀이 사고는 모두 59건.

해수욕장 개장 직전인 7월 초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23.7%로 가장 많았습니다.

해수욕장 폐장 직후에 해당하는 8월 말과 9월 초 사고도 각각 20% 안팎을 차지했습니다.

극성수기를 피해 미개장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이 사고를 당한 경우로 추정됩니다.

하루 중 시간대별로는 전체 사고의 85%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가 전체의 17%를 차지해 사고가 가장 잦은 시간대로 분석됐습니다.

물놀이를 많이 즐기는 한낮에 사고가 잦을 거란 일반적인 예측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결국, 사고가 집중되는 시기, 또 시간대를 잘 관리하면, 해마다 이 미개장 해수욕장에서 반복되는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아니어도 최소한의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염윤지/서울 종로구 : "(미개장 해변에) 안전 관련된 게 준비된 게 지금은 없다 보니까, 그런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걸 보면 관광객 입장에서는 좀 불안할 수도 있고…."]

사고가 빈발한 7월을 앞두고 이미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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